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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워지면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겐 쌈밥만한 음식이 없다. 싱싱한 제철 채소로 쌈을 만들어 먹는 재미는 물론 영양도 만점이다. 맛은 기본,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쌈밥의 종류는 30종이 넘는다. 쌈밥은 1000년 전인 삼국시대부터 유명한 음식이였고 특히 고구려인들은 상추에 밥을 싸먹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웃나라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신기하게 여겨 고구려로부터 상추 종자를 구하려 애썼다고 전해진다. 또한 조선시대에도 쌈밥은 인기음식 이였으며 고종임금님의 약고추장과 맥적을 곁들인 쌈밥을 즐겨 드셨다고 한다.
맛있는 쌈밥이 어디 없나?
경산 옥산동 굴다리 지나서 농협가기 전 좌측 편에 이조쌈밥에서 쌈밥정식을 즐길 수 있다.
각종채소를 겹겹이 포갠 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얹고 된장을 곁들여 한입 가득 쌈을 넣어서 이렇게 네~다섯 번 정도만 먹으면 배가 금세 불러온다. 갓 구워낸 갈치구이와 국 간장에 들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쳐낸 취나물이며, 열을 내리고 풍를 제거해준다는 된장에 무쳐낸 병풍나물 멸치. 벤뎅이. 고추씨 등을 넣고 푹 끓여 우려낸 육수로 보글보글 칼칼한 된장찌개, 그리고 손수 장만한 밑반찬이 맛있는데, 다 먹기도 전에 또 한가득 접시에 담아 내오는 이조 안주인 우영희사장과 아들 (병문씨). 친정 영주에서 농사지은 쌀과 고춧가루를 사용해서 요리를 하는데, 알콩달콩 이야기를 나누며 어머니 일을 도와주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인다.
가게 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보람된 일들도 많다고 하면서, 맛있다고 말씀하시면서 자주 오시는 단골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동네 사람들과 나눠먹고 우리 식구 먹는 것처럼 요리를 한다고..
한번 가면 단골이 되는 곳, 친정 큰언니처럼 늘 한결같은 웃음으로 맞아주시는 이조식당 그곳에는 따뜻한 사람냄새가 난다.
예약 전화번호: 813-8854
heahyun35@naver.com 방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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