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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선사 탄신 808주년 기념 대제를 봉행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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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4-05-3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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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약수(대구미래대 교수, 경산문화지킴이회장)
 
2014년 5월 24일 오후3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경산시립박물관 강당에서 경산의 삼성현(三聖賢: 원효, 설총, 일연)의 한분이며,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의 보고(寶庫)『삼국유사』(국보 제306호)를 지은 일연선사의 탄신을 기념하고 역사적 업적을 기리는 「경산시민과 함께하는 일연선사 탄신 808주년 기념 대제」를 경산시의 후원과 시민 여러분의 협조와 성원으로 경산문화지킴이회가 주최ㆍ주관하여 봉행하였다. 이번 대제는 2012년부터 정기적 행사로 3회째가 된다.
역사적 인물이요 민족의 지도자이며,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서이자 불후의 명저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선사의 탄신을 기념하는 이번 대제는 일연선사 탄생지인 경산에서 김학홍 경산시장 권한 대행을 비롯하여 많은 내빈과 시민들의 참석으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이번 일연선사 탄신 808주년 기념 대제의 1부는 가야금ㆍ해금 연주(식전행사), 국민의례, 내빈소개, 인사말, 축사 및 격려사, 일연선사의 생애와 사상, 일연탄신 축시낭송, 육법공양 순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참석한 모든 시민이 떡ㆍ과일ㆍ차를 음복하면서 일연선사의 역사적 업적을 기리는 자리를 가지기도 했다.
일연선사의 생애와 사상 주제의 강연을 한 계명대 이종문 교수가 일연의 연보를 중심으로 일연선사의 행적을 알기 쉽게 언급하고, 일연선사가 모친을 지극한 효행으로 모셨다는 내용을 강조하였다. 포스텍 명예교수 김원중 시인이 이번에 일연선사의 경산 탄신을 기념하여 쓴 축시를 삼성현중학교 3학년 박선애 양이 낭송하였다. 그리고 육법공양은 부처님과 스님께 육법공양을 올리는 의례로서 신라시대부터 전통적으로 행해온 불교의 6가지 공양을 말한다. 6가지 공양은 향, 등(초), 차, 꽃, 과일, 쌀(떡)이 보편적이다.
매년 일연선사 탄신을 기념하는 뜻은 첫째, 『삼국유사』를 쓴 위대한 일연선사 태생지가 경산임을 알리고 둘째, 『삼국유사』를 통한 민족의 정체성 확립을 도모하고 셋째, 일연선사의 뜨거운 민족 사랑의 혼을 온전히 계승 발전시키는데 그 의미를 찾고자 한다.
일연선사 탄신을 기념하는 정기적 행사는 2012년부터 비롯되었는데, 2012년과 2013년은 다례제 명칭을 사용했다. 이번에는 다례제(茶禮祭)라는 명칭보다 대제(大祭)명칭이 더 자연스러운 의미를 지니고 있기에 바꿔 사용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대제 명칭으로 봉행하고자 한다.
일연선사는 1206년(고려 희종 2) 7월25일(음 6월11일) 경산에서 태어나서 1289년(고려 충렬왕 15) 인각사에서 입적(84세)하였다. 금년이 808주년이 된다. 그동안 태생지 경산에서의 일연선사 기념행사는 2006년 일연 탄생 800주년 기념행사인 경산시 주최 기념음악회와 필자가 당시 경산예총 회장일 때 주관했던 일연의 꿈, 삼국유사의 비밀이란 행사밖에는 없었다.
필자는 2006년 당시 경산예총 회장으로서 일연선사 탄신 800주년 기념행사를 주관한 이후 일연선사 다례제(대제) 봉행의 필요성을 느껴 오던 중 2010년 경산문화지킴이회장을 맡고부터 구체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2011년 3월 초 경산지역의 어느 전통사찰 주지 스님과 일연선사 다례제 봉행에 대해서 심도 있게 상의한 바 있다. 결과는 부정적이었다. 경비가 만만찮고 행사를 치를 신도가 없다면서 불가하다고 했다. 난감하고 막막한 마음이었지만 다례제 경험이 있는 여러분을 만나고 여러 관련 자료를 통해 공부하고 연구하여 일연선사 다례제(대제) 실행 파일을 만들어서 약 6개월 준비하여 봉행하게 되었다.
필자는 작년부터 일연선사 탄생지인 경산에서 일연선사 탄신기념 다례제(대제)를 봉헌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을 때, 진정 경산을 아끼는 시민들은 후원과 함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소위 문화를 좀 안다고 행세하는 사람들은 군위 인각사에서 일연선사 다례제를 성대히 지내는데 왜 경산에서 지내야 하는지 못마땅하게 여기는 태도였다. 심지어는 문화단체 실무자조차 같은 생각으로 인각사에서 봉행하는 일연선사 다례제의 내용을 줄줄 열거하면서 경산에서 지낼 필요가 없다는 식의 논조를 필자에게 쏟아냈다.
1206년(고려 희종 2) 경산에서 뒷날 삼국유사의 저자 일연선사가 되는 김견명 아이가 태어났다. 일연이 삼국유사를 남겼기 때문에 위대한 역사적 인물로 우리 마음에 담겨 있다. 일연스님께서 왜 삼국유사라는 역사책을 썼을까. 고려 백성들은 최씨 무신정권에 시달리고 몽골침략으로 죽고 다치고 겁탈 당했을 뿐만 아니라 포로로 20만 명이 잡혀가서 자자손손 노비로 이국땅에서 한 많은 생애를 보내야 했다. 거기에다 몽골의 일본원정 준비까지 고려 백성들이 담당해야하는 비참하고 한 치의 희망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고려 민초들에게 희망의 메시아로서 삼국유사를 수십 년에 걸쳐 썼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연스님이 여러 사찰을 옮겨 다니면서 삼국유사 집필의 붓을 놓지 않고 어떻게 하면 고려 백성들에게 삶의 희망의 끈을 묶어줄 수 있을까 고뇌하면서 혼신의 힘을 쏟았을 것으로 짐작한다.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와 민족의 지도자와 문화재와 각종 역사적 기사(설화)와 문학자료(향가) 등등 오직 일연의 삼국유사에만 담겨 있다. 지금은 무인정권에 시달리고 몽골침략으로 절망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하늘의 후손으로서 조금만 고통을 참고 극복하면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 수 있다는 자긍심과 희망적이고 위로의 내용들을 꼼꼼히 챙겨 확인하면서 절절히 적었다.
일연선사가 삼국유사를 저술한 후 입적하고 유적(탑, 비석)이 있는 군위와 일연스님이 태어난 경산은 인지도 면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군위 인각사에서 일연선사 다례제를 지낸다고 해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일연스님의 출생지인 경산에서 손 놓고 그냥 모른 척하는 것은 그분에 대한 우리의 돌이킬 수 없는 무례이다.
일연선사를 기리는 다례제와 대제는 군위 인각사와 경산에서 정기적으로 봉행하고 있다. 경산에서는 일연선사 탄신기념 대제를 봉행하고, 군위 인각사에서는 일연선사 열반추모 다례제를 지내는 것이기 때문에 일연선사 기념행사의 의미가 사뭇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역사서 삼국유사 저자 일연의 출생지 경산에서 매년 일연선사 탄신기념 대제를 봉행하는 것은 경산시민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하는 것이다. 그 어떤 누구도 군위 인각사에서 일연선사 다례제를 지내니 경산에서 일연선사 탄신 기념 대제를 지낼 필요가 있느냐고 함부로 생각하고 섣불리 말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경산문화지킴이회에서는 이번 대제 행사부터 매년 오월 넷째 토요일로 정해 경산시민과 함께하는 정기적 축제로 일연선사 탄신기념 대제를 봉행할 계획이다. 일연스님 출생일(양 7월25일, 음 6월11일)을 참고하여 휴가철 및 혹서기(酷暑期)를 피해 오월 넷째 토요일로 정하게 되었다. 이번 대제에 따뜻하고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준 시민과 더불어 내년 일연선사 대제가 기다려지는 시민들을 위해서 지금부터 진지하게 구상해야겠다.
일연 태생지 경산에서 일연선사 탄신기념 대제를 봉행하는 것은 불후의 명저 『삼국유사』를 지어 민족의 지도자로 존경받고 있는 일연선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우리 자신이 문화인으로서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아니겠는가. 자존심(自尊心, self-respect)은 스스로 지키고 가꿀 때 형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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