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申년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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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정규
성큼 다가와 안기는
붉게 익은 알처럼
솟아오른 햇살
靑馬의 잔등에서 내려오기 바쁘게
靑羊의 잔등에 올라 앉아
푸른 초장에 깃발을 꽂았던
아스라한 기억의 그리움들
오늘은 낮 설은 얼굴의
붉은 함박웃음
눈부시게 세수를 하고
나의 창으로 뛰어드는
붉은 원숭이 한 마리
까치울음으로 나를 깨우는
붉은 함박웃음
내 영혼의 창을 두드리던
초원을 배회하던 양의 웃음
고이 보내고
붉은 원숭이의 함박웃음에
닫혔던 창들이 활짝 열리는
눈 부시는 아침
박정규: 대구문학 등단 21세기 삶과문학 회원, 경산문협, 경북문협, 대구문협 회원, 미래작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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