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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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명 김남주
귀뚜라미 밤새워
외로이
울던 날에
작은기척하나
가녀린
발자욱 소리도 없이
시나브로 피어나
내게 온 너는.
하이얀 그리움 담은
분홍빛깔
수줍은 가슴으로
진한 향 풀어
코끝을 간지르며
펼쳐진 가을
캔버스에
여린듯 고운 자태로
살포시 내려앉아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져
수채화를 그려내고
살랑이는
가을 바람에
온 몸을 맡기운채
하늘하늘 춤을추며
익어가는 계절을 노래했다
혼자는 외로워
무리를 이룬 장관으로
꽃길을 만들고
꽃밭을 일구어
우리를 불러 함께 걷게했고
꽃물결 일렁이는
바다위에
우리 지친 몸 편히뉘여
꽃향 속 쉼을 주었다
겨울로 가는 길목어귀
완숙한 미소담은
진한 포옹으로
기꺼이 자리를 내어준
코스모스!
너는
가을 편지요
가을 사랑이며
가을의 그리움이다.
월간 국보문학 시 부분 신인상
국보문학 작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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