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같은 낱말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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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는 도를 닦고 수양을 거듭하여 깨달음에 도달한 사람을 두고 오입했다고 칭송하는 반면에, 한자로는 다르게 쓰지만, 잘못된 일들을 되풀이 하는 사람을 오입했다고 비난합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정도가 있고 외도가 있는데, 하나는 올바른 길이고 하나는 바르지 않은 길입니다.
이 세대의 특색을 요약한다면 정도가 외도에게 밀려났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인류의 문명이 일부일처제를 기본으로 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원시 사회가 농경 사회로 접어들면서 가족의 개념이 자리를 잡게 되었으며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아들딸이 모여서 가정을 이루었고 그것이 유일한 행복의 복음자리 역할을 하였습니다.
옛날에는 주로 남자가 농사를 짓고 여자는 길쌈을 하며 집안일을 하면서 가정을 유지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이라도 더 잘 살기 위하여, 또는 삶의 질을 향상 시킨다는 이유로 내외가 다 직장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한 가정을 유지하기가 상당히 힘들어 졌습니다.
나는 이 시대가 건강한 시대가 아니고 병들고 허약한 세대가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무엇보다도 많은 가정이 파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나는 오늘의 문명했다는 사회가 정도를 가지 않고 외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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