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통령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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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질문을 하고 싶어서 이 붓을 들었다. 이 소리 저 소리해도 너그럽게 들어주기 바란다. 대답은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질문만 던지기로 한다.
지난 2016년 연일 촛불시위가 계속되고 드디어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그 자리를 물러나게 되었는데 그런 비상한 사태가 아니었더라도 대통령에 당선 되었을 것이라고 믿는가? 두 번째 질문은 지난 겨울올림픽에서 남북한의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어 드디어 판문점에서 북의 위원장과 남쪽의 대통령이 역사적인 정상 회담을 하고 두 사람이 함께 “우리 민족끼리 통일하자”라고 하였다는데 두 사람의 합의와 노력만 가지고 한반도가 통일 되리라고 정말 믿는가? 세 번째 질문은 이렇다. 이른바 ‘한반도기’는 과연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휴전선 이북에는 인공기를, 휴전선 이남에는 태극기를 그려야 옳은 것이 아닌가? 국기란 그 나라의 체제를 상징하는 것인데 한반도기는 어떤 이념이나 어떤 체제를 상징하는 것인가?
마지막 질문은 정당을 대표하던 때에는 그 정당이 노동자를 위해서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무방하지만, 그 정당이 일단 대통령을 만들었으면 정권의 입장도 좀 달라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대통령은 노동자만을 위해서 일하면 안 되고 기업을 담당한 사람들에게도 긍지와 자부심을 주어야 마땅한 것이 아니겠는가? 앞서 말 한대로 답변을 꼭 요구하지는 않겠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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