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가 장기판인데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4-11-30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국제 정치가 장기판인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8-01-10 11:39

본문

장기는 전쟁을 본 뜬 오락으로 4,000년 전에 인도에서 비롯되었다는 전설이 있지만 우리가 아는 장기는 중국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것이 확실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조가 되어서야 양반들 사이에 오락으로 자리를 잡은 듯합니다.

홍군인 한(漢)과 청군인 초(楚)의 대결인데 말은 각기 궁을 지키는 사(士)가 둘, 일선에 병(兵)이 다섯, 포(包)가 둘, 차(車)와 마(馬)와 상(象)이 또한 둘씩, 그러므로 말 열다섯이 제 ‘나라’를 지키고 있습니다.

말들의 역할은 다 다릅니다. 제일 날쌘 말이 ‘차’이고 그 뒤를 이어 ‘포’가 있는데, ‘마’와 ‘상’도, 심지어 ‘병’과 ‘사’도 전투에 임하여 뜻밖의 큰 공을 세우고 ‘나라’를 지키는 경우가 있지만 ‘차’나 ‘포’를 잃으면 일단 ‘궁’이 위태롭다고 느껴집니다.

냉전시대에는 미국과 소련이 대결했는데 오늘은 소련의 자리에 중국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장기란 편을 갈라가지고 싸우는 것이니까 우리가 어느 편에 속해 있는지는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는 홍군에 속했습니까 아니면 청군에 속했습니까?

이 장기판에서 ‘홍선수필승(紅先手必勝)’을 믿고 홍군에 가담한지는 꽤 오래 됩니다. 우리의 총사령관인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 ‘말’이 되어 이 장기판에 올랐습니까? ‘차’나 ‘포’는 됩니까, 아니면 일선을 담당하는 다섯 ‘병졸’ 중 하나에 지나지 않습니까?” 속히 대답을 좀 주세요. 속이 탑니다. 이 장기판을 엎을 수 있습니까? 정신 차리지 않으면 우리는 골로 갑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청도군보건소 골밀도 검사 연중 운영
  조지연 의원 , ‘ 자연공존지역 ’ 근거법 대표발의
  제259회 경산시의회 정례회 개회
  3.1운동 및 6.25 사진 전시회 개최
  사이비가 판치는 세상
  피부에 수포가 생겼다면 수두 진료 받아 보세요
  영천시, 2024년 지방세 등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
  최기문 영천시장, 시정연설 통해‘2025년 시정운영 8대 방향 제시’
  김하수 청도군수, 시정연설 통해 내년 군정 방향 제시
  유등교 매전교 상징 조형물 설치
  2024학년도 경산교육지원청부설영재교육원 영어과정 수료식
  경산시 시민상생캠퍼스, "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 발레공연
  남산초 무지개 축제 및 파랑새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만든 감동의 무대, We are the one 청도…
  2024 청도 신화랑배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성황리에 폐막
  독도대첩 70주년, 이제는 우리가 독도 수호자
  경산버스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연장 운행
  용성초 책과 삶을 이어주는 체험형 독서수업
  경산시보건소, 국가결핵관리사업 질병관리청장 표창 수상
  제11회 청소년예술축전 개최
  경산시, 2024 TV조선 자치행정경영대상 수상
  학부모 마음챙김 집단상담 프로그램 운영
  봉황초 시 울림 동시쓰기 우수작 전시회 개최
  경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소월리, 풍요를 바라다> 개막
  경산소방서, 시민 참여 「가로·세로·안전으로」안전 상식 퀴즈 대회 개최
  청도군, 지방자치콘텐츠대상 교육·청년 분야 대상 받아
  경산시, 2024년 치매극복 관리사업 평가 우수상 수상
  백신애 기념사업회, 제18회 백신애 문학제 개최
  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두산로봇 인증교육센터 첫 수료생 배출
  불 나면 살펴서 대피, 작은 습관이 큰 생명을 지킵니다.

Copyright ⓒ www.kiinews.com.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박물관로7길 3-14 103호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