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갓바위축제가 동네축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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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갓바위축제가 진행이 되었다. 축제관계자는 축제 기간 중에 5만 여명이 참석하여 성황리에 끝났다고 했다.
갓바위축제는 올해부터 경상북도 지정축제가 되었다. 그러나 그 내용이나 진행 그리고 참가인원을 보면 스스로가 부끄럽다.
축제에는 기본적으로 3가지 요소가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는 볼거리다. 참석자들이 볼만한 행사가 있어야 한다. 두 번째가 할거리이다. 참석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가 먹을거리이다. 축제에서 먹을거리는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갓바위축제는 볼거리도 없고 할거리도 없으며 먹을거리도 바가지 수준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이유로 갓바위축제는 전국이 아니라 경북의 축제로도 부족한 지역의 축제로 전락하여 갈수록 참석자들이 줄고 있다. 첫날 저녁에는 오후 6시 30분 경 행사가 진행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중은 10명 정도였으며 둘째 날은 30여 명이었다. 마지막 날에만 공연으로 축제다운 모습이었다. 이렇게 해놓고 5만 명이 참석했다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데 이런 행사는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고도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이번 행사에서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식당가에서 좋은 음식을 판매한 것이다. 볼거리, 먹을거리, 할거리가 없는 축제가 외면 받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지금부터라도 지역의 전문가들을 발굴하여 행사의 내용이나 진행을 바꾸지 않는다면 더욱 초라한 경북의 지정축제가 될 것이다. 자신이 없다면 처음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조상을 숭배하는 것인지, 욕보이는 것인지?
지난 9월18일 대발해제국의 건국 신이신 대조영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남천면 송백 2리(발해마을)에서 대조영의 흉상제막식이 있었다. 그러나 그 흉상의 기단부에 고황대조영장군상이라고 적혀 있어서, 대조영이 고황(高皇) 즉 발해의 건국황제인지 장군인지 구별이 모호하게 적혀있다. 또한 대조영의 조(복조 祚)의 표기를 잘 못 하였을 뿐 아니라 특히 영(꽃榮)자를 영(길永)자로 잘못 표기를 하였다. 그리고 능(陵)도 없이 신도비를 마을 입구에 자연석으로 세웠다고 하였으니 이는 신도비가 아닌 마을의 표시석일 뿐이었다. 이러한 것이 조상을 빛나게 하는 숭모인가? 아니면 욕보이는 것인가?
또한 지난 9월15일 경산시립박물관에서 경상북도 문화원 연합회 주최로 “동고 서사선선생의 학문과 사상”이라는 학술발표회가 있었다. 여기에도 동고선생의 영정 밑에 “서산선 선생 영정”이라고 적혀있으며. 모 인사의 축사에는 ‘동고 선생께서 세종부터 성종까지 여섯 임금을 섬기며 45년 동안 조정에서 오랜 기간 대제학으로 있으면서’ 라고 했으나 , 동고선생께서는 선비로서, 학자로서 달성칠현으로 추앙을 받았지만, 벼슬은 하지 않았는데 대제학이라고 했다. 또 1579년(선조12년)에 태어난 선생께서 1397년(태종9년)에 태어나신 세종을 섬기었다고? 역사를 제대로 모르고 잘못된 생각을 글로 남겼으니, 이는 자신의 무식함을 들어 낼 뿐만 아니라, 남의 조상을 욕보이는 처사가 아니겠는가? 자숙하고 스스로를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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