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에 속은 것도 잘못이다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4-06-02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사설 어리석음에 속은 것도 잘못이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6-11-11 17:00

본문

 

전국책 초책(楚策)에 나오는 호가호위(狐假虎威)란 말은,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린다는 데에서 유래한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속담이 있다. ‘대신집 송아지 백정 무서운 줄 모른다.’ ‘사또 덕에 나팔 분다.’, ‘포숫집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등이 그것이다.

자신의 능력이나 실력이 아니라 권력을 등에 업고 힘없는 자들에게 권력을 남용하고, 시정잡배도 하지 않는 공갈로 치부하면서 순진한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갑질을 했던 것이 작금의 사태이다.

그렇다고 해서 여우에게 속은 호랑이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호랑이의 어리석음은 다른 동물들에게 온전한 피해가 되었다.

2008년 제18대 총선 공천에서 이른바 "親朴 공천 학살"이 벌어지자 당시 박근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과 親李를 겨냥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했다. 지금은 사이비 종교인도 안 되는 사기꾼에게 의지하여 속은 결과는 개인의 불행을 넘어 국가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지금 국민들은 "박근혜는 최순실에게 속았고, 국민은 박근혜에게 속았다 "면서 참담한 심정으로 촛불을 밝히고 있다. 지금이라도 국민에게 어떻게 속죄해야 되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의리도 양심도 용기도 없다

 

대통령이 국민 앞에 잘못했다고 해도 야당은 말꼬투리를 잡아 시비를 걸고 있고, 자신들이 모셨던 주군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을 내세워 권력을 잡았던 사람들이나 그토록 신임하던 청와대 참모들 누구도 내가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모두가 자기가 살기위해 꼬리를 내리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는 “내가 모든 일을 기획했다”며 책임지는 의리와 용기 있는 장세동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대통령에게서 단물을 빼먹은 측근이나 참모들은 처음부터 국민을 위한 자격이 없이 그저 아부하면서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모리배에 불과했다.

제대로 배우지도 못한 한 아녀자의 앞에서 아부와 재롱으로 승진하고 자리에 연연했던 그 치졸함에 더욱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명심보감 치정편 중 어린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만든 동몽훈(童蒙訓)에 관리로서 지켜야 할 세 가지, 곧 청렴결백한 것과 삼가는 것과 부지런히 하는 것이니 이 세 가지를 알면 그것으로써 몸에 지닐 바를 안다고 했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이제라도 어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압량읍 신월리 행복달빛센터 개관기념 주민화합축제 개최
  영천署, 보이스피싱 예방 특강
  영천시,‘아토피·천식 안심학교’35개소 확대 운영
  경산교육지원청, 2024 독도 체험 탐방 실시
  청도군, 복숭아 포장박스 지원사업 추진
  경산경찰서, 대구가톨릭대학교 재학생 대상 성폭력·스토킹 범죄 예방 교육
  경산시, 중앙아시아시장 진출 무역사절단 파견
  6월은 특별한 혜택과 함께 경북으로 여행가는 달
  제3회 경산 삼성현배 전국 생활체육 배드민턴대회 개최
  경산경찰서, ‘24년 제1차 베스트 통합수사팀 선정
  경산교육지원청, ‘잡초없는 안전한 학교운동장 만들기’지원
  영천시, 시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조례 개정
  경산시 공무원 AI 역량 강화
  2024년도 성암초등학교 과학우주청소년단 창단
  경산수학체험센터, ‘2024 수학 방 탈출 축제’운영
  제8회 경산청소년가요제&댄싱대회 개최
  운문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장박 텐트 자진 철거 캠페인 실시
  2024년 ‘청도 어때’ 캠프 운영
  무학중학교, 숲길에서 만나는 작은 음악회
  화양읍 행복센터 개소로 주민의 독서 환경 및 다목적 휴게공간 조성
  각남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 준공
  청도군, 2024년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공모 선정
  영천관광 우리가 책임진다
  경산 동부초 한식으로 한국을 배워요
  숲에서 놀자 2024년 가족애愛 숲 행사 개최
  찬란한 압독은 고분 속에 피어나고’행사 마무리
  경북도, 2024년 긴급돌봄 지원사업 시행
  경산 역전마을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예비입주자 모집
  사제동행 힘찬 첫 페달링으로 이화령을 넘다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테니스 여자 12세 이하 단체전 3위
  경산4일반산업단지와 경산지식산업지구 시내버스 노선 증설 운행
  (재)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미국 워싱턴 기술산업협회(WTIA)와 글로…
  경산교육지원청, 2024 경산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최
  하반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을 위한 라오스 현지 방문
  각북면, 어르신 장수사진 찍어드리기 행사 진행
  청도군, 제2회 주민참여 예산학교 열어
  이서면, 명품 꽃양귀비길 조성
  매전면, 두곡리 임곡경로당 준공식

Copyright ⓒ www.kiinews.com.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박물관로7길 3-14 103호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