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4-12-01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국파산하재(國破山河在)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7-05-13 10:22

본문

 

시성(詩聖)으로 알려진 당(唐)나라의 두보(杜甫 - 712~770)가 전란 중에 봄을 맞아 이렇게 읊었습니다.

<봄이 왔건만 (春望) >

나라는 망하여도 강산은 여전하네

성내에 봄이 와서 초목은 무성한데

시국을 탓할 건가 꽃을 봐도 눈물 나

이별이 한스러워 새 노래에도 가슴 덜컥

봉홧불 지난 석 달 연이어 올라가니

집안 소식 알려주면 천만금이 아까우랴

흰 머리 긁다보니 더욱 짧아졌어라

앞으로는 비녀 꽂을 자리도 없어질 듯

 

두보는 한 평생 가난하고 고독한 시인이었습니다. 안록산(安祿山)의 난(亂) 으로 가족은 뿔뿔이 헤어지고 소식은 막연한데 장안에 봄은 와서 초목은 무성하지만 봄이 봄 같지가 않습니다. 시국이 어수선하니 꽃을 보고도 눈물이 쏟아지고 식구들과의 이별이 한스러워 새가 노래해도 이를 즐기질 못하고 가슴이 철석합니다.

관운(官運)이 없는 탓에 벼슬도 오래 못 하고 유랑의 신세가 되었는데 ‘안록산의 난’은 40대의 두보에게는 치명적이어서 허연 머리를 긁고 또 긁으니 자꾸만 빠져서 관직을 받아서 관모를 쓰려고 비녀를 꽂으려 해도 꽂을 자리도 없겠다고 스스로 신세를 한탄하는 두보가 처량해 보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청도군보건소 골밀도 검사 연중 운영
  조지연 의원 , ‘ 자연공존지역 ’ 근거법 대표발의
  제259회 경산시의회 정례회 개회
  3.1운동 및 6.25 사진 전시회 개최
  사이비가 판치는 세상
  피부에 수포가 생겼다면 수두 진료 받아 보세요
  영천시, 2024년 지방세 등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
  김하수 청도군수, 시정연설 통해 내년 군정 방향 제시
  최기문 영천시장, 시정연설 통해‘2025년 시정운영 8대 방향 제시’
  유등교 매전교 상징 조형물 설치
  2024학년도 경산교육지원청부설영재교육원 영어과정 수료식
  경산시 시민상생캠퍼스, "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 발레공연
  남산초 무지개 축제 및 파랑새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만든 감동의 무대, We are the one 청도…
  2024 청도 신화랑배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성황리에 폐막
  독도대첩 70주년, 이제는 우리가 독도 수호자
  경산버스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연장 운행
  용성초 책과 삶을 이어주는 체험형 독서수업
  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두산로봇 인증교육센터 첫 수료생 배출
  경산시보건소, 국가결핵관리사업 질병관리청장 표창 수상
  백신애 기념사업회, 제18회 백신애 문학제 개최
  제11회 청소년예술축전 개최
  경산시, 2024 TV조선 자치행정경영대상 수상
  학부모 마음챙김 집단상담 프로그램 운영
  경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소월리, 풍요를 바라다> 개막
  봉황초 시 울림 동시쓰기 우수작 전시회 개최
  경산소방서, 시민 참여 「가로·세로·안전으로」안전 상식 퀴즈 대회 개최
  청도군, 지방자치콘텐츠대상 교육·청년 분야 대상 받아
  경산시, 2024년 치매극복 관리사업 평가 우수상 수상
  불 나면 살펴서 대피, 작은 습관이 큰 생명을 지킵니다.

Copyright ⓒ www.kiinews.com.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박물관로7길 3-14 103호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