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글은 과학과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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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은 장점이 많은 글자이다.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소리문자이면서 음소문자로 과학적이라는 것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훈민정음은 사람의 혀와 이 목구멍 등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처음 훈민정음 28자 중 ㅿ (반시옷), ㆁ (옛이응), ㆆ (된이응), ㆍ (아래아)는 소멸되어 쓰지 않고 있지만 한글로 만들 수 있는 글자 수는 현재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로 초성(첫소리)으로는 19개, 중성(모음)으로는 (21개), 종성(받침)으로는 (27개)로 11172자라고 한다.
또 하나의 장점은 훈민정음을 만든 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한글을 만든 이유를 적은 어제서문에는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쌔 이런 젼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져 할배이셔도
마참내 제 뜨들 시러 펴디 몯 할 노미 하니라 내 이랄 위하야 어엿비너겨 새로 스믈 여듧자랄 맹가노니 사람마다 하여 수비니겨 날로 쑤메 편안하고져할 따라미니라’고 했으니 ‘ 나라의 말소리가 나라 안에서도 다르다보니 문자(당시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엽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고 했다. 이런 우수하고 사랑이 담긴 한글이 추하게 변하고 있다.
배웠다는 사람들과 언론이나 방송이 문제다
요즘 SNS가 발달하면서 한글이 추락하고 있다. 언어는 사회상을 반영한다고 하지만 혐오 신조어들이 난무하고 있다. 개념 없는 아저씨를 의미하는 개저씨, 벌레 충(蟲)을 뒤에 붙이는 한남충, 급식충, 틀딱충, 맘충 그리고 김치년나 된장녀 더 나아가서는 끼리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줄임말이 유행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말과 글들을 반성을 통해 정화하지 않는다면 일상적이 되고 정서도 따라 갈 것이다.
문제는 배웠다는 식자들이나 언론, 방송에서조차 거리낌이나 부끄러움이 없이 마치 그 말을 써야 유식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말이나 글들은 대부분 혐오표현이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표현을 법적으로 규제도 해야 하지만 먼저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나 다수에게 전달하는 영향이 큰 언론이나 방송이 먼저 올바른 말과 글을 사용해야 자라나는 우리의 자녀들이 올바른 말과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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