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꿈같은 인생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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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보다 한 세대 쯤 전에 채규엽이 불러서 히트한 유행가가 ‘희망가’였습니다. 그 가사는 누가 지었는지 모릅니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 다시 꿈같다
‘봄날의 한바탕 꿈’(一場春夢)이란 한 마디는 만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일종의 탄식입니다. 봄날의 꿈은 깊은 꿈도 아니어서 눈만 뜨면 그만입니다. 이태백이 이렇게 읊었습니다.
해묵은 시름을 씻어버리리
앉은 자리 백 병 술을 마셔버리네
밤은 좋아 이야기는 길어만 지고
달은 밝아 도무지 잠 못 이루네
취하여 돌아와 빈산에 누어
하늘이 이불이요 땅이 베갤세
신선 이백의 꿈은 살아있는가? 천만에! 술 깨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그 시 한 수 남았을 뿐인데!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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