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해 겨울을 춥게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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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서 날씨는 추워지고 있지만 그 날씨를 마음으로부터 따뜻하게 하는 것들이 있다. 12월이 되면서 길거리마다 울리는 구세군의 자선냄비의 종소리, 희망나눔캠페인이 그것이다. 또한 각 기관이나 단체들도 김장나누기를 통해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사랑의 연탄나누기를 통해 한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겨울을 춥게 하는 있는 것이 있으니 정치인과 노조이다.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존경하는 국민들이라는 수식어를 쓰지만 실재로 국민들을 위한 적이 있는가 하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다. “장사가 안 되도 이렇게 안 된 적이 없다”는 국민들의 하소연은 허공의 메아리일 뿐이다. 사회적인 약자인 ‘을’을 위한다면서 오히려 ‘갑’질을 하는 정치인들,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법을 만들어 오히려 민주주의를 해악하는 국회선진화법을 만든 정치인들, 자기 자식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고, 소탐대실(小貪大失)인줄도 모르고 국회에서 장사를 하는 정치인들이 심적으로 이 겨울을 더 춥게 하고 있다.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2막 2장에서 로미오의 입을 빌려 「남의 상처를 보고 웃는 것은 상처의 아픔을 모르는 녀석이다」라고 말을 한다. 국민들의 상처의 아픔을 모르고 자신만의 영달을 위한 정치인은 올바른 정치인이 아니다.
박쥐는 인정받지 못하는 동물이다
노동자를 위한다는 노조의 형태도 이 겨울을 춥게 하고 있다. 서울 도심지를 폭력으로 만들고 정당하게 앞으로 나오지 못하고 종교단체에 숨어서 초등하생도 이해 안 되는 소리로 자기를 변명하는 올바른 투사의 모습이 아니다. 진정으로 노동자를 위하고 올바른 노동법을 위해서라면 복면과 폭력투쟁이 아니라 정당한 방법으로 국민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들이 지금 하는 행태는 투사의 모습이 아니라 패배자의 전형적인 비겁함이다.
처음에는 5일 혹은 6일 오전까지 있다가 자진 출두하겠다고 하면서 종교의 자비로 자신을 품어 달라고 했다가 ‘대부분 불자가 노동자’라면서 ‘노동개악이 중단될 때까지 함께 해 달라’고 했으며, ‘자신의 신변을 부처님께 맡기도록 하겠다’며 종교를 이용하고 있다.
순오지(旬五志)에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이랬다 저랬다하거나 핑계를 대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하고, 두 가지 구실을 하면서 교묘하게 사는 인간을 빗대어 박쥐의 구실이란 뜻으로 편복지역(蝙蝠之役)이란 말이 있다.
박쥐는 어둠 속에서 산다. 진정으로 자신의 뜻이 옳고 의미가 있는 일이라면 모든 국민들이 볼 수 있는 밝음으로 나와야 한다. 비겁하게 어둠 속에서 변명만 하고 남들에게는 피해가 되어도 자신들만을 위해 비겁한 변명만 계속한다면 결코 국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진정으로 국민들이 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노조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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