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은 안중에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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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담배값이 80% 올랐고 올해에는 소주값이 올랐다. 국민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담배값을 올렸다고 하지만 금연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식당에서는 주정의 비율이 낮아져 소주값을 내려야 하지만 오히려 올라 소주 한 병에 4000원까지 받는 곳도 있어 서민들의 주머니는 더 가벼워졌다. 더군다나 삶이 힘들어서 찾는 선술집에서도 금연을 만들었고 시골 어르신들의 쉼터인 작은 다방에서조차 금연하게 하여 그 불편함으로 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작은 식당들은 금연으로 손님들이 줄었다고 하소연해도 여의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마이동풍이다. 입만 열면 국민들을 위한 일이고 정책이라 하지만 권력싸움이라는 것은 삼척동자가 보아도 알 수 있는 3급 저질코메디이다.
지금 여의도에는 국민은 없고 권력만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 4월 선거에 나오는 후보들은 국민을 위하는 자신들의 정책이나 의지보다는 권력의 시녀가 되어 쉽게 또 다른 권력을 추구하는 조선시대 붕당정치의 판박이가 되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의 단적인 예를 우리는 우리들의 가까이에서 보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정책도 없이 권력의 시녀 자처해서야
조선을 세우는데 공을 세우거나 세조가 단종을 폐위하기 위해 일으킨 계유정란에 공을 세운 훈구파들의 권력이 강해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성종은 사림파를 등용하기 시작한 후 약 100여 년이 지나자 사림파가 정치권력을 잡게 되었다. 하지만 권력을 잡은 사림파는 도성의 동쪽에 집이 있는 김효원을 중심으로 하는 동인과 도성 서쪽에 집이 있는 심의겸을 중심으로 하는 서인으로 갈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이조 전랑이라는 관직 때문이었다.
이조전량은 직위는 낮지만 요직으로 관리를 뽑거나 그만두게 하거나 관리들이 하는 일을 평가하는 자리로 이조전랑을 거치면 정승으로 승진하기 쉬운 보직이었다.
김효원이 이조전랑으로 추천이 되자 심의겸은 김효원이 훈구파이자 간신인 윤원형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했으며 후에 심의겸의 아우 심충겸이 이조전랑에 추천이 되자 김효원은 왕비 집안에서 중요한 벼슬을 하면 권력이 집중이 된다고 반대를 했다.
처음에는 뜻이 같아 모였는데 권력의 자리가 나타나자 서로 차지하기 위해 동인 서인으로 갈라졌으며 그 뒤 북인과 남인, 노론과 소론, 대북과 소북 등으로 권력을 위한 다툼으로 이어졌다. 권력에는 적도 동지도 없다는 현실이 지금도 우리들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 가슴이 터지는 서민들은 값이 오른 소주를 마시고 대화하다가 추운 바람에 밖으로 나가 담배 한 대 피운다는 사실을 아는 권력 후보자들은 어디 있을까? 올해 선거에서는 그런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그것이 힘이 없는 서민들이 할 수 있는 마지막 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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