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희망의 종을 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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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유명한 철학자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절망은 죽음에 이르는 병입니다“ 아니, 절망은 곧 죽음입니다. 그런데 어쩌자고 우리나라의 지도층 인사들은 왜 ‘절망’을 떠들기 좋아하고 ‘희망’을 말하지 않습니까? 정치도 경제도, 심지어 교육도, 모두가 ‘절망적’이라고 고개를 떨어뜨리니 ‘사귀’가 들리지 않고서야 이럴 수가 있습니까? ‘절망’이라는 이름의 역병이 대한민국을 엄습하고 있는 겁니다.
일제시대의 한국인은 정말 참혹한 처지에서 겨우 숨이나 쉬고 살았습니다. 일본 놈들에게 자존심을 빼앗긴 우리는 인간 이하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자존심을 잃은 개인이나 국민은 타락하기 쉽습니다. “될 대로 되라”고 뇌까리며 자포자기 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나 그 암흑기에도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겠다고 목숨을 걸고 나서는 독립투사들이 있었고, 그 투사들이 우리의 희망이었습니다. 을사보호조약에 격분한 안중근은 합방을 예측하고, 침략의 원흉 이또 히로부미를 하얼빈 역두에서 쏴 쓰러트렸습니다. 그래서 이 겨레는 희망을 간직할 수 있었고, 도산 안창호나 월남 이상재는 계속 우리들의 희망이었습니다.
3‧1 독립운동이 전국을 달구었습니다. 임시정부도 세웠습니다. 이승만‧김구는 해외에서 독립을 위해 뛰고 있었고, 윤봉길과 이봉창 같은 청년들은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저들의 고귀한 목숨을 바쳤습니다. 해방이 되고 서울에는 한반도의 유일무이한 합법정부가 수립되어 북의 불법집단의 무력남침도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희망을 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을 절망으로 몰고 가는 자들은 모두 민족 반역자들입니다. 그런 사이비 지도자들을 몰아내고,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지도자들만을 앞세웁시다. 그것이 진정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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