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복사판 축제는 지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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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사판 축제는 지양해야한다.
올 가을에는 유난하게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행사가 많다. 봄에 치러야 할 행사들이 세월호 때문에 연기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올 봄에는 자인 단오가 세월호 사건 때문에 취소가 되었지만 내일부터는 경산의 자랑이라고 할 수 있는 갓바위축제가 시작이 된다.
경산이라는 지역을 전국적으로 알리는데 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축제라는 형태는 알림과 함께 기쁨을 주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함평의 나비축제, 순천만 갈대축제, 강릉단오제, 서천 홍원항 가을 전어축제 등이다. 이러한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축제를 즐기기 위하여 모인 관광객들은 기쁨을 즐기고 지역은 경제적인 특수를 누린다.
축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가 볼거리이다. 평소에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둘째가 참여하여 체험할 수 있는 체험거리이다. 그냥 눈으로 보기 보다는 직접 손으로 몸으로 체험할 때 그 즐거움은 배가되는 것이다. 그리고 먹을거리이다. 수염이 석자라도 먹어야 양반이라는 속담처럼 아무리 좋은 것을 보고 체험한다고 해도 배를 골으면서 하지는 않는다. 식욕이란 우리 인간이 가지는 욕망 중 가장 우선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축제의 정체성 혹은 특성이 있어야 한다. 함평은 나비로 성공을 했고, 홍원항은 전어로, 순천만은 갈대를 축제의 특성으로 성공했다.
경산의 단오제와 갓바위에 참석하는 외지인들이 얼마나 되나? 과연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는지? 긍정적인 평가는 어렵다. 수억 원을 투자한 지역 축제에 참가자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축제날 가보면 알 수 있다. 그나마 연예인들이 오는 공연이나 보러 올까?
지역축제의 주인은 지역민이어야 한다.
지역축제의 주인은 지역민이 되어야 한다. 지난 해 경산 갓바위축제를 하면서 만든 천막 13여 개 중 경산에 관한 그리고 경산을 알리기 위한 천막은 20여 개에 불과했다. 이러한 축제는 경산축제가 아니다. 또한 지역축제를 준비하는 것도 지역민이 할 수 있어야 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가져간다는 말처럼 경산에 판을 벌리고 돈은 외지인이 가져가고 지역민은 청소나 하는 축제는 이제 그만 해야 한다. 봄에 열리는 단오축제도 마찬가지이다. 먹을거리 장터에 경산사람은 없고 외지인들이 무료로 자리를 얻어 장사하고 떠나면 그만이다. 축제로 인한 경제적인 이윤 또한 축제의 주인인 지역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그렇지 못한 축제는 많은 예산을 소모하면서 할 필요가 없다.
경산인에 의해 준비되고 진행되어지는 경산의 축제, 볼거리와 먹을거리 그리고 체험할 거리 그리고 누구나 한번은 참여하고 싶은 특색이 있는 축제, 그리고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경제적 이윤이 준비하고 진행했던 지역민들에게 분배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바뀌어야 지역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바뀔 수 있다. 축제에는 사람이 사람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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