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한글 제대로 사용하면 국민정서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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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글이 반포된 지 568주년 되는 해이다. 어느 민족에게나 자기 말이 있지만 자기 글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적다. 또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며 배우기 쉬운 글이 바로 한글이다.
어느 민족이든 자기 글이 없으면 멸망하게 된다. 2009년에는 문자가 없어 의사소통에 곤란을 겪었던 인도네시아의 소수 민족인 찌아찌아족이 자신들의 언어 찌아찌아어의 표기 문자로 시범적으로 한글을 채택, 도입하고 2012년에 솔로몬 제도에 있는 일부 주가 모어 표기문자로 한글을 도입한 이유도 자신들의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서이다.
‘한글’이라는 이름은 1910년대 초에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한글학자들이 쓰기 시작한 것으로, ‘한’이란 크다는 것을 뜻하므로 한글은 ‘큰 글’을 말한다.
1926년 《세종실록(世宗實錄)》에 1446년(세종 28) 음력 9월 훈민정음이 반포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당시 음력 9월의 마지막 날인 29일을 '가갸날'로 정하고, 신민사(新民社)와 공동 주최로 훈민정음 반포 8회갑(八回甲: 480년)을 기념하였다. 이듬해인 1927년 조선어연구회 기관지 《한글》이 창간되고부터 이날을 '한글날'로 고치고 계속 음력으로 기념하다가, 1932년 양력 날짜로 환산, 10월 29일에 기념사를 가졌다. 다시 1934년 정확한 양력 환산법을 적용하여 10월 28일로 정정하였고, 1940년 7월 훈민정음 해례본(解例本)이 발견되어 집현전 대제학 정인지(鄭麟趾)의 서문에 반포일이 9월 '상한(上澣)'으로 나타났으므로, 상순의 끝 날인 9월 10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10월 9일을 한글날로 확정하였다.
한글의 자음에서 기본 되는 것은 ‘ㄱ∙ㄴ∙ㅁ∙ㅅ∙ㅇ’이다. 자음은 이 다섯 글자를 기본으로 획을 하나 더하거나 글자를 포개는 것으로 다른 글자를 만들었는데, ‘ㄱ·ㅋ·ㄲ’이 그것입니다. 이 글자들은 발성 기관이나 그 소리 나는 모습을 가지고 만들었다. 예를 들어 'ㄱ"은 '기역' 혹은 '그'라고 발음할 때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습을 본떠 만든 글자다. 이것은 다른 글자도 마찬가지라 ‘ㅇ’ 같은 경우는 목구멍의 모습을 본 뜬 것이다.
한글의 가장 큰 특징은 소리와 글자의 상관관계까지 생각해 만든 글자라는 것이다. 영어의 경우 t라든가 r, n은 같은 어군이라 서로 음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글은, 이 글자들이 모두 혓소리(설음, 舌音)에 속하므로 같은 군에 모아두었는데 ‘ㄴ·ㄷ·ㅌ·ㄸ(ㄹ은 반혓소리)’이 그것으로 글자의 형태들을 유사하게 만들었다. 세계의 언어학자들이 한글에 경탄할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런 과학적 원리에 따라 한글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복잡한 모음 체계는, 천지인 3개의 기호만으로 표현할 수 있다. 점(ㆍ) 하나와 작대기 두 개(ㅡ, ㅣ)로 가장 간단한 것으로 가장 복잡한 것을 표현할 수 있다. 게다가 이 ‘ㆍ, ㅡ, ㅣ’에는 각각 하늘∙땅∙사람을 뜻하는 높은 철학까지 담겨 있다.
한글 자음배열
ㄱ기역[k/g] ㄲ쌍기역[k*] ㄴ니은[n] ㄷ디귿[t/d] ㄸ쌍디귿[t*] ㄹ리을[l/r] ㅁ미음[m] ㅂ비읍[p/b] ㅃ쌍비읍[p*] ㅅ시옷[s] ㅆ쌍시옷[s*] ㅇ이응[Ø/-ŋ]ㅈ지읒[ʈʃ/ɖʒ] ㅉ쌍지읒[ʈʃ*] ㅊ치읓[ʈʃʰ] ㅋ키읔[kʰ] ㅌ티읕[tʰ] ㅍ피읖[pʰ] ㅎ[h]히읗
한글 모음배열
ㅏ[a] ㅐ[æ] ㅑ[ja] ㅒ[jæ] ㅓ[ʌ] ㅔ[e] ㅕ[jʌ] ㅖ[je] ㅗ[o] ㅘ[wa]
ㅙ[wæ] ㅚ[we] ㅛ[jo] ㅜ[u] ㅝ[wʌ] ㅞ[we] ㅟ[wi] ㅠ[ju] ㅡ
[ɨ] ㅢ[ɨj] ㅣ[i]
그러나 모진 세월을 보내야 했다. 한글이 국문으로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것은 반포 450년 후인 갑오경장(1894년~1896년) 때의 일이다. 그리고 일제기에 어려운 세월을 거쳐 지금까지 왔지만 지금은 어릴 때부터 한글보다는 영어를 배워야 한다고 야단들이다. 말과 글은 쓰지 않으면 퇴보한다. 또한 제대로 사용이 되어야 한다. 특히 어릴 때부터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국민들의 사고와 정서가 올바르게 바뀔 수 있다.
'세종 대왕상'이란?
'세종 대왕상'이란 유네스코(UNESCO : 유엔 교육-과학-문화 기구)에서 해마다 문맹을 없애는데 공이 큰 사람이나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우리나라는 과학적으로 우수한 한글 때문에 문맹자가 적지만 세계적으로는 아직도 문맹자가 매우 많아 1989년 6월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유네스코에서 만들었고, 이듬해 1990년부터 해마다 문맹 퇴치의 날인 9월 8일에 시상을 해 왔다. 1990년에는 인도의 과학 대중화 운동 단체인 KSSP가, 2007년에는 탄자니아의 엔지오(NGO : 국제 비정부 기구)인 아동 도서 프로젝트와 세네갈의 엔지오인 토스탄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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