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월호 때문에 세월이 멈추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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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대한민국은 멈췄다. 어린 생명을 포함한 300여 명이 차가운 물속에서 귀중한 생명이 유명을 달리하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희생자들의 영전에 무엇을 말할 수 있으며 귀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국민을 위한다고 머리 숙이고 한 표를 구걸하던 국회의원들이 정당의 패거리 싸움을 한 결과이고, 확실한 검사를 통해 면허를 주고 규정에 따라 검사와 확인을 해야 하는 담당자들이 뒷돈으로 받은 검은 돈으로 술집에서 희희낙락 한 결과이며, 1초가 급한 구조시간에 골프를 치면서 자신들의 임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공무원들이 높은 자리를 차고앉은 결과이다.
4월 16일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은 멈춰져 있다. 4월은 물론이거니와 5월 지금까지 움직이지 않고 있다. 5월은 가정의 달로 1일 근로자의 날을 시작으로 31일 바다의 날까지 10개가 넘는 기념일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정에 관한 날은 5일 어린이 날, 8일 어버이 날 15일 스승의 날, 19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 등이 있다. 하지만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에게 미안해서, 그 유족들의 슬픔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기에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슬픔을 같이 하려고 행사들을 아예 취소하거나 축소를 해서 진행하고 있다. 경산의 경우를 보더라도 제 39회 단오제가 세월호사건 때문에 취소가 되었고 다른 행사들도 취소가 되거나 축소가 되었다.
경산호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항해해야 한다.
경산에도 대구카톨릭대학과 대구대학 등에 분향소를 만들어 많은 시민들이 조문할 수 있도록 했다. 세월호사건은 그냥 한 번 폭풍처럼 지나가는 사건이 아니라 철저한 조사를 통해 범법자들을 징계하여 다시는 같은 억울함이 없는 대한민국의 안전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슬픔에서 벗어나 다시 우리의 삶으로 돌아와야 한다. 언제까지나 슬픔에 빠져 있을 수는 없다. 더 큰 앞날이 우리에게 있다. 대한민국도 생기를 되찾아야 한다.
6.4일 전국지방선거가 20일도 채 안 남았다. 미래를 향해해야 하는 경산호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항해할 수 있어야 한다. 경산호에 승선한 우리는 우리의 안전하고 행복하고 즐거운 항해를 하기 위해 우리가 먼저 선장과 승무원을 점검해야 한다. 그 점검하는 방법이 6.4 지방선거에서 우리의 권리이고 의무인 투표이다.
먼저 내 안전을 위해 내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 권리도 행사하지 않으면서 나중 결과에 대하여 왈가불가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또한 선택에 있어 승객의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나만 먼저 살겠다고 탈출하는 세월호의 대리선장이나 승무원들 같은 후보를 선택해서도 안 된다.
선장의 제복을 입고 훌륭한 선원정신(Good seamanship)을 가진 대선원, 미래를 보는 안목과 결단력이 있고 추진력이 있는 선장, 위급할 때 약자를 먼저 배려하는 ‘버큰헤드정신’이 있는 선장을 선택한다면 우리의 4년 항해는 분명 즐겁고 행복한 항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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