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통령의 신년 기자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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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신년 기자 회견을 가졌다. 그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난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달러를 달성했고 국민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그리고 곧이어 "우리는 세계 6위의 수출국이 되었고 세계에서 7번째로 경제 강국 ‘30-50 클럽‘(1인당 소득 3만 달러-인구 5000만 명)에 가입도 했다”고 말하고 나서 “경제 성장률도 경제 발전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적어도 국가 경제에서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 가난과 독재를 극복하고 굉장한 발전을 이루었다”고 강조하였다.
그 다음 그가 던진 말은 더욱 흥미진진하다. “그러나 세계가 기적처럼 여기는 놀라운 국가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이 고달픈 국민들이 여전히 많은데 우리가 함께 이룬 경제 성장의 혜택이 소수의 상류 계층과 대기업에 집중되었고 모든 국민에게 고루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엉뚱한 해석을 덧 붙였다.
경기 방송의 이예령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자가 그 회견 석상에서 이런 질문을 했다. “현재의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고 변화를 갖지 않으려는 이유를 알고 싶다. 그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근거는 무엇인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라고 한마디 하고나서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를 만든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여론이 냉랭하다”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그 질문은 받은 대통령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사라지고 그의 표정은 굳어졌다. 그 뒤에도 기자 회견은 더 계속되었지만 나는 더 이상 그 회견을 지켜보지 않았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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