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조국이냐, 조국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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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만 듣고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 짐작조차 못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 제목은 말장난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 모두에게 있어서 조국은 하나뿐이다. 조국은 우리가 숙명적으로 갖게 된 거룩한 존재인 반면, 또 다른 조국은 우리들과 깊은 관계가 없고,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존재일 뿐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자연인 조국은 문제를 삼아야 할 필요도 없는 존재이다. 우리가 그 사람을 장관으로 뽑은 적도 없고, 그가 청와대에서 섬기던 대통령이 그를 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국회에 통고하여 일이 이렇게 벌어진 것뿐인데, 국회 청문회에서 그를 둘러싼 열 가지, 스무 가지의 비행이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그를 무리하게 장관으로 임명한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법은 법대로 지켜야지 많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거나 무시하는 처사라고 나는 생각한다. 민주적 헌법을 가진 이 나라 어디에서 그를 향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라”라는 말이 나와도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 운동이 시작되면 나도 그 운동에 틀림없이 가담할 것이다. 내 생각에도 문재인에게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 그러므로 하루 바삐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다.
김동길 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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