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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나만 살겠다는 어른들은 부끄러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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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4-04-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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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살겠다는 어른들은 부끄러움도 모른다
 
 
1859년 새무얼 스마일스에 의해 알려진 버큰헤드정신. 1852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근처 바다에서 영국해군 수송선 버큰헤드호가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기 시작했다. 이 배에는 영국 보병 73연대 소속 군인 472명과 가족 162명이 타고 있었다. 그러나 구명정은 3대 뿐으로 180명만 탈 수 있었다. 탑승자들이 서로 보트에 타겠다고 몰려들면서 아수라장이 되어갈 때 누군가 북을 울렸다. 승조원들과 병사들이 갑판에 모였다. 세튼함장이 외쳤다. “그동안 우리를 위해 희생해 온 가족들을 우리가 지켜야 할 때이다. 어린아이와 여자부터 탈출시켜라” 아이와 여성들은 군인들의 도움을 받고 구명정으로 옮겨 탔다. 그리고 군인 470여명은 구명정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며 배와 함께 가라앉았다.
선장은, 선박이 위급한 상황일 때 인명과 선박 및 화물을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인 책임을 지도록 선원법에 명시되어 있다. 선장을 대선원(Master Mariner)이라고 부르며, 선장의 직무 의자에는 아무리 직위가 높은 사람이 와도 양보하지 않는데 이는 선장의 절대 권한을 존중하는 동시에 높은 책임감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배에서는 훌륭한 선원정신(Good seamanship)을 요구하는데 이는 강인한 정신력과 배려와 책임감과 리더십을 포함하고 있다.
위급할 때 약자를 먼저 배려하는 ‘버큰헤드정신’이 세월호 참사 때에는 없었다. 아이들을 탈출 시켜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 선장은 제일 먼저 탈출 했으며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 생명보다도 자기가 가진 지폐가 더 소중했다. 그는 또한 대리선장이었다. 대리선장은 책임감과 의무, 배려, 리더십이 적을 수밖에 없다. 또한 살신성인으로 아이들을 구출하다가 귀한 생명을 잃은 훌륭한 승무원도 있었지만 대부분 어린 학생들을 버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전전긍긍 하며 탈출했다. 그들에게 버큰헤드정신은 지나가는 까마귀였다.
한 달여 후면 6.4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산호라는 배를 4년간 이끌고 갈 시장과 도의원과 시의원을 선출하게 된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4년간 항해 할 경산호에 자격이 없는 대리선장은 안 된다.
 
대리선장은 안 된다. 시간만 때우고 월급만 받겠다는 선장은 안 된다. 또한 위급한 상황에서 시민들을 버리고 자기만 살겠다고 하는 선장도 안 된다. 어린 학생들의 귀한 생명보다도 회사의 눈치만 보는 선장은 더욱 안 된다. 선장의 자리에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그리고 승객들의 안전과 행복을 추구하는 선장을 선택해야 한다.
지방자치가 되면서 경산호에 올바른 선장이 있었는가? 뒤돌아보면 우리는 올바른 선장을 만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우리 스스로가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잘못된 광고에 현혹이 되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이제 우리 스스로가 자격이 있는 선장인지, 책임감이 있는 선장인지?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있는 선장인지 그리고 승객들을 편안하게 해 줄 수 있는 선장인지를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
경산호라는 선박에 우리는 이미 승선해 있다. 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행복은 우리의 선택에 있다. 위급한 상황에서 회사의 눈치만 보면서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자신만 살겠다고 먼저 탈출하고 물에 젖은 지폐를 말리는 그런 선장은 필요 없다. 또 어린 생명들을 버리고 승무원들 전용통로로 탈출한 그런 승무원도 우리에게는 필요 없다. 우리에게는 대선원(Master Mariner)이 필요하고 훌륭한 선원정신(Good seamanship)을 가진 승무원이 필요하다.
경산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이다. 그러한 경산호 승객들을 유토피아가 아니라도 더 나은, 더 좋은, 더 행복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인도할 수 있는 선장이 누구인지 잘 판단해서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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