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지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유산(5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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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석 의원
존경하는 28만 경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권중석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경산시와 관련 있는 한 문화유산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혹시 대구 수성구 고산초등학교에 있는 비석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아마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고산초등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왼편으로 9기의 비석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구 시지동 비석군’이라 일컬어지는 이 비석들은 종이품 봉상사 제조 서상하 송덕비, 현령 이후헌소 청덕 선정비를 비롯하여 총 9기로 조선 후기 빈민 구휼, 감세 혜택, 농업 진흥, 재난과 전염병을 막아 어려운 지역민들을 위해 선정을 베풀었던
경상도관찰사, 경산현령 등의 공적을 칭송하는 선정비입니다.
오랫동안 경산군 고산면 지역 국도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것들을 1978년 지역단체 고산회가 현재 위치인 고산초등학교 내에 옮겨와 지금의 비석군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고산면은 1981년 7월 1일 대구직할시 수성구로 편입되기 전까지 경산군에 속해 있었으며,
조선 후기 경산현을 다스렸던 관리들의 공적을 칭송하는 비석들로 우리 경산시에서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관련된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스럽습니다. 비지정 문화유산이라고 하더라도 경산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잘 보존하여 후대에게 전달해야 하는 책임이 있고, 지역이 발전하고 선진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 역사와 문화는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잊히고 사라져가는 지역 역사와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잘 보존하여 다음 세대로 계승해나가야 합니다.
현재 비석이 위치한 곳은 초등학교 내부라는 특성으로 인해 비석의 지속적인 관리ㆍ보존 및 일반 시민들의 방문과 관람이 쉽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경산 현령 등 관리들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지역민들이 주체가 되어 세운 비석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지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대구시 수성구와의 협의를 통해 경산시립박물관으로 이전하여 관리ㆍ보존하는 방안도 논의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경산시립박물관에서는 조선 시대 후기부터 개항기까지의 경산 현령, 경산 군수 등 지방관 선정비와 경산 출신 인물의 공적을 기린 공덕비 등 10기를 기증받아 관리하고 있으며,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야외 전시장에 비석별로 안내판도 함께 설치하여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경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조금 더 알기 쉽고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산초등학교 내에 있는 비석들도 경산시립박물관으로 이전하여 다른 비석들과 함께 체계적이고 지속해서 관리한다면 훼손이나 변질을 최소화하고 옛 경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서 그 상징적ㆍ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비석들의 이전과 관련해서는 대구시 수성구와의 충분한 협의와 긴밀한 협조가 선행되어야 하며, 그것을 토대로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집행부에서도 가능한 다각도의 방안을 검토하여 적극적으로 힘써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아울러, 이 비석군 뿐만 아니라 경산 지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유산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바라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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