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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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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24-10-0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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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의회 박미옥 의원

 

존경하는 경산 시민 여러분! 안문길 의장님과 동료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조현일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산업건설위원회 위원장 박미옥 입니다.

여러분! 저는 정말 중요함에도 우리 경산에서는 항상 외면받고 있는 시립미술관 건립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슬리퍼 신고 15! 어느 지역에 살든 동네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듭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지방시대 지역문화 정책추진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시는 이 슬세권과는 거리가 먼듯합니다.

지난 2014123일 본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화예술회관과 청소년복합문화관 건립의 중요성, 그리고 20211115, 경산시립미술관 건립의 필요성에 대해 5분 발언을 했었습니다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 어느 사업도 결과물이 없습니다.

시립미술관 건립의 경우, 당시 추진 중이던 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 작품전시를 하고

시민들의 관람 추이를 살펴본 후, 건립을 검토하겠다는 담당부서 의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문화예술회관 자체가 진행되지 않고 미술관은 아직 고려조차 해보지 않은

먼 이야기로 남아있습니다.

사업이 문제가 생겨 진행이 어려울 때는 대안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함에도 그러한 점이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우리 시는 지난 10여 년간 참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인구 유입뿐만 아니라 사회기반시설도 많이 늘어 경북 3대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반듯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화생활 여건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발전된 사회기반시설 속에 시립미술관만 빠져있습니다.

많은 경산 시민들이 수준 높은 공연과 연주, 미술작품 관람을 희망하고 복합문화시설에서 여가생활을 즐기며 문화를 향유하고 싶어함에도 대구와 인접해서 혹은, 교통이 좋아서와 같은 이유로 늘 우리 시의 미술관 건립은 외면받아 왔습니다.

현재, 경북도 내에는 5개의 공립미술관이 있습니다. 그중 포항시는 수집ㆍ보존ㆍ연구 중심의 시립미술관 1관을 현재 운영 중이고, 지역 소통형 커뮤니티 중심의 2관 건립을 위해

국ㆍ도비 1114,600만 원, 시비 130억 원을 들여 27년 준공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경주시도 솔거미술관과 알천미술관 외에 추가로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하여 경주의 문화예술 인프라 강화와 신라의 예술 재조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대구시에서는 간송미술관을 개관해 공립으로 운영 중입니다. 대구에는 이미 미술관만 6개소가 있고, 그중 공립만 3개소입니다.

이렇듯 여러 지자체에서는 시민들이 모든 지역에서 문화생활을 누리자는 지방시대의 지역문화 정책을 실현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경산시도 하루 빨리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시립미술관 건립을 논의하고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참고할 만한 두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먼저 군부대 후적지에 시립미술관 건립을 준비 중인 원주시와 춘천시입니다. 군부대 이전을 준비 중인 우리 시처럼 두 지자체 모두 과거 군부대 부지를 활용해 시립미술관을 건립하려고 타당성 평가와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시장님께서는 군부대 이전 후적지에 농공단지 건립을 생각 중이시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물론 좋은 계획이시지만, 우리 시에 정말 부족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문화예술 기반 시설을 만들기 위해

해당 부지를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입니다. 경산 시민들이 수준 높은 공연과 작품을 공유할 수 있도록 시장님의 깊은 고민을 부탁드립니다.

두 번째는 청송군의 야송미술관 사례입니다.

폐교 부지를 활용한 공립미술관으로 2020년부터는 매년 청송 야송미술대전을 열어

청송이 지닌 야송 이원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당장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여 시립미술관을 건립하기 어렵다면 우리 시의 여러 폐교부지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목표한다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있는 만큼 하루빨리 여러 방안을 검토하여야 합니다. 우리 시에 부족한 것은 예산이나 부지라기보다 건립 의지인 것입니다.

문화예술이 주는 효과는 눈에 보이지 않아 때로는 외면당하곤 하지만, 현대인에게는 신체적 건강만큼이나 정신적 건강도 중요합니다. 문화 예술은 우리 자신들의 삶을 행복하고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다른 이들에게도 행복을 주는 힘을 가졌기에 우리는 이를 외면해서는 안됩니다. 백범 김구 선생의 가장 높은 수준의 문화를 가지고 싶다고 하신 말씀을 다시금 새겨야 합니다.

경산시립미술관은 경산의 정체성과 가치를 가장 아름답게 보존하고 전수하는 공간이 될 것이며, 사람이 찾고, 사람이 행복하고, 사람이 꿈꿀 수 있는 빛나는 공간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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