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년 전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DNA로 분석한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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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는 기존 박물관 건립 방식(건축공사 준공 후 전시공사 시행)에서 개선하면서 압독국 문화유산 콘텐츠를 건축 내․외관에 반영하고자 ‘건축설계와 전시설계의 협업’을 통한 「건축설계 및 전시물 제작설치 공모」로 임당유적전시관을 건립 중이다.
임당유적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을 통해 옛날 경산지역에 살았던 압독국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낼 전시관으로 추진 중인 임당유적전시관은 타 전시관들과 달리 고대 사람들의 삶의 모습(생활유적)과 죽음의 관념(무덤유적)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복합유적 전시관이다. 특히 주거지와 저습지에서 나온 자연유물(동,식물 자료)를 가지고 고대인의 먹거리에 대해 알아보고, 무덤에서 나온 인골자료를 병리학, DNA분석, 인류학적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고대인의 모습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임당유적에서 발굴되어 보존된 259개체의 인골자료는 임당유적전시관에서 가장 특성화된 분야이다. 고분의 주인공과 순장자를 상상이 아닌 DNA 분석을 통해 성별을 구별하였고, 매장 당시의 나이를 추정하였으며 복원한 인물을 통해 얼굴 생김새와 피부를 포함한 모발 상태, 치아 상태와 질병의 유무까지도 구체적으로 밝힌 성과가 전시된다.
그동안 유구와 유물을 통한 고고학적 성과로 밝혀진 압독국의 실체에 이어 법의학자, 의학자, 생물인류학자, 분자유전학자, 해부학자, 미술가 등 여러 학문의 연계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압독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게 복원될 예정이다.
2천년 전 사람들은 무엇을 먹었을까? 무덤과 주거지, 저습지에서 출토된 자연유물(동식물 자료)의 연구를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고 그것을 임당유적전시관에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당유적에는 고대 압독사람들의 음식문화와 내세관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자연유물(동식물 자료)이 나오는데 꿩, 소, 말 등 내륙에 위치한 경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를 넘어 상어, 복어, 가리비, 굴 등 바다 해산물까지 다양하게 확인된다.
임당유적은 초기철기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통일신라시대까지의 무덤과 초기철기시대 환호와 주거지, 원삼국시대~삼국시대 주거지, 삼국시대 토성, 초기철기시대~통일신라시대 저습지 등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이 살았던 공간이다. 무덤과 생활공간이 하나의 공간에 남아 있고 초기철기시대부터 통일신라시대까지 연속적으로 고대 사람들의 흔적이 확인되는 유적은 국내에서 임당유적이 유일하다.
경산시에 위치했던 고대국가인 압독국은 진․변한(辰弁韓) 소국 중의 하나로『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압독국(押督國)’ 혹은 ‘압량소국(押梁小國)’으로 여러 문헌에서 기사가 확인된다. 사적으로 지정된 임당유적은 1982년 발굴을 시작으로 경산 임당동․조영동, 압량읍 부적리․신대리 등 압독국 관련 유적 발굴을 통해 그 실체가 밝혀졌는데, 지금까지 1,700여기의 고분과 마을유적, 토성(土城), 소택지 등이 발굴되었다. 금동관, 은제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 8천여 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뼈, 생선뼈 등 압독국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되어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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