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신품종 ‘홍스타’…고당도·내한성·조기출하·저장성 ‘완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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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시 한 육종업체에서 지난해 국립종자원에 출원한 복숭아 품종이 복숭아업계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 품종은 지난해 국내 농업전문 유튜버와 농업 전문지에서 내한성·고당도·조기 출하·저장성 등을 갖춘 품종이라고 소개되면서 업계에서 이슈되고 있다. 특히 농림부 산하기관과 민간육종기관에서 육종재료로 각광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우량품종은 또 다른 우량품종을 생산할 수 있는 매개체이기 때문에 육종업체에서는 중요한 요소다. 이 복숭아의 품종명은 ‘홍스타’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에 따르면, 복숭아 가격은 전년 대비 44.4%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내 기후가 몇 해 전부터 유례없이 흔들리면서 복숭아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농가는 기후변화로 봄철 냉해 피해와 7월 이후의 태풍과 동반되는 장마의 집중호우로 늘 비상이다.
여름철 불볕더위로 인한 고온다습한 환경은 과수에 탄저병 등 병충해를 증폭시키며, 생산량 절감은 오롯이 농민들의 부담으로 다가왔다. 이에 복숭아업계는 앞으로 이상기후에 대처할 수 있는 새로운 재배법이나 대처품종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소개되는 복숭아 신품종은 부지기수로 나오지만, 농가가 원하는 품종은 찾아보기 힘든 모양새였다.
한편, 지난해 농촌진흥청은 복숭아 ‘품질등급 표준화’의 기초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소비자 100명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품질 인자를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복숭아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보는 ‘품종(응답 36%)’과 ‘당도 선별(응답 34%)’로 나타났다.
인기 품종은 인기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지만,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품종의 경우 소비자들은 복숭아 포장지에 꼭 표기되길 원하는 1순위의 항목으로 ‘당도’를 꼽았다.
이처럼 복숭아업계는 소비자 선호도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고당도의 품종을 비롯해 동해와 냉해 등 저온 환경에 강한 품종과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생산이 빠른 극조생 품종, 장기 저장이 가능한 품종 등 크게 네 가지 이점이 포함된 품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농업 전문지 등에서 소개한 홍스타 품종은 복숭아 백도 품종 중 가장 빠른 시기에 출하되는 복숭아다. 개발업체는 수년 전부터 복숭아재배 지역 중 국내 남단에 있는 남원에서 시험 재배했다. 이후 시험 재배에서 홍스타는 6월 초·중순의 조기 출하와 당도와 저장성에서 큰 두각을 보였다.
홍스타를 시범 재배한 남원시 A 농가는, “복숭아 생산이 손쉽고 당도·크기·착색 등이 완벽했다”라며 “이상기후 등에 대처할 수 있는 품종은 물론 특히 국내에서 가장 빨리 나오는 백도 복숭아로 소득향상을 기대한다”고 했다.
홍스타는 극조생 품종에서 드문 최저 당도 13 BRIX를 넘어서는 불용질(딱딱한 복숭아) 품종으로 저장성이 높게 평가됐고, 농가들 사이에 동해와 냉해 등 저온에 강한 부분이 어필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설비가 많이 드는 하우스 복숭아와 견줘 볼 때, 비슷한 시기에 한데서 수확할 수 있는 품종으로 농가 경영비 절감과 소득증대에 기대한다는 평가다.
홍스타를 개발한 관계자는, “농가 소득이 최우선이 되는 복숭아 품종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올해 출시되는 ‘골드킹’ 또한 홍스타에 버금가는 극조생 황도 품종으로 농민들의 노동력 절감과 소득증대에 부흥할 수 있는 일등 품종으로 다가가겠다”고 했다.
이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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