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경산시립박물관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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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시장 조현일) 경산시립박물관은 12일 ‘양지리 1호 묘 출토 유물의 활용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경산의 중요 문화유산인 양지리 1호묘 출토유물의 국가지정문화재 등록 추진 방안을 모색하는 제2회 학술대회를 경산시립박물관 강당에서 개최했다.
경산시 하양읍 양지리유적 1호 목관묘는 2017년 원상의 훼손 없이 발굴 조사된 진변한 시기 최고 지배자의 무덤으로, 출토 유물은 경산시립박물관이 소장, 전시하고 있다.
학계의 저명한 전공자들이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는, 양지리 1호 목관묘 출토 유물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해 적극적으로 보존·활용하기 위한 전략 방안으로 국가 지정등록의 당위성을 짚어보고, 추진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회식에 이어 정인성 영남대 교수, 이양수 국립청주박물관장, 박수진 국립문화재연구원 학예연구사의 주제발표와 영남대학교 이청규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김길식 용인대 교수, 이한상 대전대 교수, 김규호 공주대 교수 등 발표자와 토론자들의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영남대 정인성 교수는, ‘양지리 유적 1호 목관묘와 출토 유물의 특징과 가치’라는 연구 주제 발표에서 “검초와 청동기류는 당대 동아시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뛰어난 의장성을 갖춘 2000년 전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양지리 1호 묘 출토 유물은 동 시기 동아시아 여러 나라의 고고학적 교차연대를 가늠할 수 있는 유물들로, 진변한의 소국 사회가 서로 열린 사회였으며, 한반도 서북지역과 중국대륙은 물론 일본열도의 정치체와도 활발한 교섭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국립청주박물관 이양수 관장은 ‘양지리 유적 1호 목관묘 출토 청동유물의 특수성과 가치’라는 연구주제 발표에서 “경산 양지리 1호묘는 기원전 1세기 중엽에 한반도 남부 지배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무덤”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전한경과 한국식동검, 한국식동모, 오수전으로 장식한 과초 등 청동기는 진한 지배자의 삶과 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이를 지정해 잘 관리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국립문화재연구원 박수진 학예연구사는, ‘양지리 유적 1호 목관묘 출토 칠 유물의 특수성과 가치’라는 연구 주제로 양지리 1호묘 요갱에서 출토된 4점의 칠기 유물들에 대한 과학적 조사 결과와 보존 처리 진행 과정에 대해서 발표했다. 과학적 조사 결과, 칠기를 구성하고 있는 금속 재질은 구리(Cu), 주석(Sn), 납(Pb)을 포함한 청동이며, 표면의 칠에서도 옻칠 성분이 검출됐다고 했다.
경산시립박물관은 본 학술대회를 비롯해 전시, 교육 등 양지리 1호묘 출토 유물 대한 적극적 연구와 보존‧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성과들을 집대성하고 문제점들을 보완하여 단계적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등록 추진에 초석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회 경산시립박물관 학술대회는 경산시립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송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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