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과학고, 노벨상 수상자 초청 특별 강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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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과학고등학교(교장 이희욱)가 개교 1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1991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자인 독일의 에르빈 네어(Erwin Neher) 박사를 초청해 과학 특강을 했다.
‘창의·열정·끈기로 미래과학의 리더가 되자’는 슬로건으로 노벨상을 꿈꾸는 과학도를 양성하는 경산과학고의 이번 특강은, 학회 모임으로 독일에서 잠시 국내에 입국한 Erwin Neher 박사를 어렵게 초청하여 실시되었는데, 전교생은 물론 희망 학부모와 전 교사가 함께 참여하여 학교 개교 1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네어 박사는 "‘패치클램프’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단일 이온통로’의 미세전류를 측정했다. 이를 이용해 세포 주변 환경과 상호교류 기능을 갖는 세포 내 '단일 이온통로' 관련 지식을 밝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온별로 특정한 이온채널을 통해서만 이동할 수 있다. 이온통로가 잘못되면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이론을 규명 통해 기초과학으로도 매우 중요했고 생리의학 등 여러 분야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네어 박사 특강 후 경산과학고 학생들은 질문을 이어갔다. 다른 연구자가 본인 연구를 기반으로 연구하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질문에 네어 박사는 "과학은 상호작용하는 학문이다. 누군가가 다른 사람 연구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내가 연구한 내용으로 새로운 연구를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또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노벨 수상자를 키워낼 정해진 방법(recipe)은 없다. 학업으로 다양한 지식을 쌓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세부적인 지식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다양한 접근 방법을 시도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경산과학고 학생들은 박사의 강연을 직접 들은 경험을 잊지 못할 것이며 과학에 대한 더 많은 열정을 갖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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