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우레탄트랙 설치 학교 납 성분 최고 37배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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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초등학교에 설치되어 있는 우레탄트랙의 납 성분으로 어린 학생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레탄 트랙의 유해성을 2차에 걸쳐 검사한 결과 우레탄 설치기준이 정해진 2011년 이전에 설치된 학교 대부분에서 기준치를 훨씬 넘는 납성분이 검출이 되었다. 품질기준과 관련하여, 탄성포장재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은 지난 2011년 4월 제정되었다. 표준명은 ‘학교체육시설 – 운동장 부대시설(탄성포장재)’이고, 표준번호는 KS F 3888-2다. 납 같은 중금속, 총 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벤조피렌 같은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에 대한 기준치도 있다.
2009년에 설치된 자인초등학교의 경우 기준치 90의 37배가 넘는 3360이 검출이 되었다. 2006년 6월에 설치된 사동초등학교의 경우 2929가 검출이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납성분이 검출된 학교들은 우레탄트랙을 부직포 등으로 덮고 사용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당장은 우레탄트랙을 변경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자인초등학교의 경우는 6900만 원의 예산을 배정 받았지만 대부분의 학교의 경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5,000여만 원 이상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교육청 담당자는 예산이 소요되는 공사로 교육청 예산이나 지자체 예산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인조잔디도 유해성 검사해야
우레탄트랙뿐만 아니라 인조잔디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인조잔디를 반대하는사람들은 그 이유로 인조잔디는 보기와 다르게 미끄럽고 충격흡수력도 적다. 또 고무와 플라스틱 물질들은 많은 빛의 열에너지를 흡수해 고온을 발생시켜 화상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특히 인조잔디 충전재로 사용되는 고무분말은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생산되는데, 이런 고무분말은 알레르기나 유독성 피부염을 야기해 아토피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인조잔디구장의 수명이다. 인조잔디의 수명은 6~7년에 불과해 처음 설치한 후로부터 7년을 주기로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또 다시 인조잔디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예산 등 후속계획이 전무하다는 것도 인조잔디구장 조성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외국에서는 초등학교에 인조잔디를 조성한 곳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경산교육지원청에서는 앞으로 인조잔디 조성을 불허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학교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계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체육시설이 있는 곳의 우레탄트랙과 인조잔디에 대해서도 유해성을 검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이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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