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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돌봄교실에서 만난 반려식물 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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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20-08-0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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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초등학교(교장: 박순자) 돌봄교실은 7월 28일 오후 1시부터 3시 30분까지 ‘내 친구 반려 식물’이란 주제로 특별 인성교육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돌봄이 더 긴급하고 간절해진 학교 현장의 아이들은 비접촉과 돌봄 사이에서 조심스러운 시간을 보내며, 매일 마스크를 끼고 친구와 가까이 다가서기도 조심스러운 1학기를 지내 온 아이들에게 특별한 인성 수업은 마음이 말랑해지는 시간이 됐다.

살던 환경, 흙이 아닌 물로 전학 와 낯설어하는 식물들에게 따뜻한 환영과 단단한 어울림으로 돌보는 경험을 수업으로 선물한 것이다. 아이들은 반려 식물에게 따뜻한 인사와 용기의 말을 전하고, 보석과 작은 돌로 식물이 안전하게 뿌리내리도록 굄을 도와주고 나에게 찾아 온 식물의 생일과 이름을 지어주며 새로운 환경에서 서로 다른 친구들과 잘 지내는 비법을 배웠다.

1학년 학생은 “초록이는 오늘 태어났는데 교장선생님한테 이겨서 내가 데려 왔어요”라며 즐겁게 식물 소개서를 완성했다. 장재윤 전담사는 “돌봄전담사 6년차인데 직접 수업해주시는 교장선생님 처음이에요. 원예 수업 많이 했지만 인성교육으로써 반려식물 만들기는 인상적이었어요. 돌봄 수업에 대해 하나하나 멘토링도 해주시고, 팍팍한 코로나 시절을 살면서 돌봄의 역할에 대해 온 몸으로 배웠네요”라고 말했다.

2020년 바이러스를 피해 돌봄으로 온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성장환경 마련을 위해 오래되고 경직된 돌봄교실 환경을 재구조화 하고 있는 하양초 돌봄교실은 새로워질 환경에서 더 단단하게 품어질 예정이다.

                                                                                                                                 문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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