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당뇨,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꾸준히 검진․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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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중앙병원 내과 정다은 주임과장
과거에는 당뇨병이 중장년층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20~30대 젊은 세대에서도 당뇨병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젊은 남성 중 절반이 비만이며, 상당수가 당뇨·고혈압 전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남성의 경우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 높은 스트레스 수준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사질환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경산중앙병원 정다은 내과 주임과장은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당뇨병은 신체 노화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혈당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40~50대에 들어서면서 합병증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당뇨병 초기 뚜렷한 증상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젊은 환자들은 피곤함이나 갈증 같은 가벼운 증상을 일시적인 피로로 오해해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생활 습관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젊은 당뇨, 생활 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젊은 당뇨인의 공통점은 잘못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혈당 조절이 어려운 이유로 ‘빠르게 흡수되는 탄수화물과 당분이 많은 음식 섭취’가 꼽힌다.
정다은 내과 주임과장은 "단순히 음식을 줄이는 것이 아닌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식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면서, 정제 탄수화물 대신 복합 탄수화물 선택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섭취, 건강한 지방과 단백질 보충 등이 필수다. 또한, “탄수화물은 가능하면 흰쌀, 밀가루 음식 대신 현미, 귀리, 통곡물 섭취하는 방식으로 바꿔보라”며 “또 식사할 때 가장 먼저 채소부터 섭취해 혈당이 천천히 오르도록 도와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는 게 권장된다”고 말했다.
식사와 함께 활동량 관리에도 나서야 한다. 몸을 움직이는 활동은 혈당 관리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 정다은 주임과장은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어느 것이 더 좋다기보다 둘의 역할이 다르다”며 “가령 유산소 운동은 혈당을 직접 소비하고, 근력 운동은 인슐린 민감성을 높여 당뇨 예방 효과가 크다보니 모두 챙기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지방 감소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이 쉬워지고 당뇨 합병증 위험도 낮출 수 있다”며 “운동이 어렵다면 하루 30~40분씩 빠르게 걷기만 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와 정기 검진, 젊은 당뇨 관리의 필수 요소
당뇨병과 스트레스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 코르티솔 수치가 증가하면서 혈당이 상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젊은 당뇨인은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함께 관리해야 한다.
정다은 주임과장은 "스트레스는 보이지 않는 혈당 상승 요인”이라며 “꾸준한 스트레스 관리가 당뇨 예방과 혈당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젊다고 해서 건강 검진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젊은 당뇨인은 정기적으로 혈당 수치를 점검해야 하며 조기 발견을 위해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당뇨병은 증상이 없어도 혈관과 신장, 눈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젊은 환자들은 합병증이 서서히 진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다고 방심하면 평생 후회할 수 있다. 초기에 생활 습관을 바로잡고, 적극적인 건강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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