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과학과 사랑이다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4-12-01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사설 한글은 과학과 사랑이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24-10-09 12:38

본문

 

말과 글은 불의 사용과 더불어 인간이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이다. 특히 한글은 장점이 많은 글자이다. 그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소리문자이면서 음소문자로 과학적이라는 것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에는 훈민정음은 사람의 혀와 이 목구멍 등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처음 훈민정음 28자 중 ㅿ (반시옷), (옛이응), (된이응), (아래아)는 소멸되어 쓰지 않고 있지만 한글로 만들 수 있는 글자 수는 현재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로 초성(첫소리)으로는 19, 중성(모음)으로는 (21), 종성(받침)으로는 (27)11172자라고 한다.

또 하나의 장점은, 훈민정음을 만든 것이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한글을 만든 이유를 적은 어제서문에는 나라의 말소리가 나라 안에서도 다르다 보니 문자(당시 한자)와 서로 통하지 않는다. 어리석은 백성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엽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고 했다. 이런 우수하고 사랑이 담긴 한글이 추하게 변하고 있다.

 

글과 말에는 인격이 있다.

 

일부는 동물들에게 말이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배가 고프다거나 수컷이 암컷에게 하는 본능적인 구애 정도이다. 최근 스위스와 영국의 생물학자들이 호주에 사는 밤색머리꼬리치레를 연구한 결과 음 단위 조합이 다르다고 하지만 결국 본능적인 표현뿐이라고 했다.

인간의 말에는 그 사람의 감정과 사고와 인격이 포함된다. 말은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전달효과는 물론 사람 기분을 좌우한다. 우리말의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 ‘화살은 쏘고 주워도 말을 하고 못 줍는다’ ‘ 혀 밑에 도끼가 있다‘, ‘ 말 한마디에 천 냥 빚 갚는다등의 속담들도 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말은 필요한 때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고기는 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다는 속담은 말의 필요성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말을 함에 있어 조심하라는 의미의 속담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이다. 특히 공인일수록 그리고 어른일수록 말을 할 때에 조심해야 한다. 논리적이지 못하고 소리만 지를 때 우리는 개소리라고 한다.

불교는 수행을 근본으로 삼는 종교이며, 수행의 근저에 몸과 입과 마음의 청정을 두고 있다. 곧 신구의(身口意) 3(三業)을 맑히는 것이 바로 불교 수행의 시작이 되는 것으로, 특히 구업(口業)인 말의 잘못을 단속한 것이 많다. 불자들이 절에서 예경의 첫 번째로 독송하는 것이 정구업진언(淨口業眞言)이다. 입을 맑게 하는 진언이라는 뜻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청도군보건소 골밀도 검사 연중 운영
  조지연 의원 , ‘ 자연공존지역 ’ 근거법 대표발의
  제259회 경산시의회 정례회 개회
  3.1운동 및 6.25 사진 전시회 개최
  사이비가 판치는 세상
  피부에 수포가 생겼다면 수두 진료 받아 보세요
  김하수 청도군수, 시정연설 통해 내년 군정 방향 제시
  영천시, 2024년 지방세 등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
  최기문 영천시장, 시정연설 통해‘2025년 시정운영 8대 방향 제시’
  유등교 매전교 상징 조형물 설치
  2024학년도 경산교육지원청부설영재교육원 영어과정 수료식
  경산시 시민상생캠퍼스, "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 발레공연
  남산초 무지개 축제 및 파랑새 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주민과 외국인이 함께 만든 감동의 무대, We are the one 청도…
  2024 청도 신화랑배 전국 사회인야구대회, 성황리에 폐막
  독도대첩 70주년, 이제는 우리가 독도 수호자
  경산버스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연장 운행
  용성초 책과 삶을 이어주는 체험형 독서수업
  폴리텍대학 로봇캠퍼스, 두산로봇 인증교육센터 첫 수료생 배출
  경산시보건소, 국가결핵관리사업 질병관리청장 표창 수상
  백신애 기념사업회, 제18회 백신애 문학제 개최
  제11회 청소년예술축전 개최
  경산시, 2024 TV조선 자치행정경영대상 수상
  학부모 마음챙김 집단상담 프로그램 운영
  경산시립박물관 특별기획전 <소월리, 풍요를 바라다> 개막
  봉황초 시 울림 동시쓰기 우수작 전시회 개최
  경산소방서, 시민 참여 「가로·세로·안전으로」안전 상식 퀴즈 대회 개최
  청도군, 지방자치콘텐츠대상 교육·청년 분야 대상 받아
  경산시, 2024년 치매극복 관리사업 평가 우수상 수상
  불 나면 살펴서 대피, 작은 습관이 큰 생명을 지킵니다.

Copyright ⓒ www.kiinews.com.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박물관로7길 3-14 103호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