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3무(無)한 갓바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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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25일 양일간에 갓바위에서 경산의 대표축제 중 하나인 갓바위축제가 열렸다.
갓바위축제위원회가 주관 및 주최를 하고 경상북도, 경산시, 선본사가 후원하는 축제가 3년 만에 다시 열렸지만, 그 결과는 볼 것 없고, 할 것 없고, 먹을 것 없는 3무의 동네 축제였다. 이대로 계속된다면 많은 예산을 사용하는 축제로서의 존재가치가 없어져 오히려 시민들의 피로감만 늘어나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개선해서 명실공히 전국적인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먼저 주차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경산시에서 주차증을 발급했지만 쓰레기에 불과했다. 주차증이 없어도 통행이 가능했고, 주차를 위해 행사장을 몇 번씩 도는 경우도 있었다. 주차를 위한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해결책의 하나로 약사암과 나눠지는 삼거리에서부터 통행을 제한하고 행사차량 등 최소한의 차량만 통행할 수 있어야 한다. 평일에도 노선버스가 다니고 있지만, 하양에서부터 3 ~ 5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추가 운영하면 된다.
공간을 살리고 재미는 더 해야
남는 공간에는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장소로 운영이 되어야 한다. 경산에는 10개의 대학이 있다. 이들의 젊은 문화를 소개하는 장소로 활용되어야 한다. 또한 경산 내에 있는 업체들의 홍보 장소가 될 수도 있다. 젊은 문화를 알리고 지역업체의 홍보의 장이 되는 것이 지역축제의 의미이다.
또한 단지 볼거리를 위한 관객이 없는 무대보다는, 관객을 유도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무대 프로그램이 중요하다. 연예인들을 초청하는 것도 좋지만 관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레크레이션이 포함된 진행이 있어야 한다. 지역 대학에도 전문적인 레크레이션 학과가 있다.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참여하는 축제는 입소문으로 또 다른 참여자를 만든다.
먹을거리도 문제이다. 올해는 외부업체에서 1개의 식당만을 운영했다. 그야말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뙤놈이 가져갔다.
경산에도 추천할만한 식당들이 있다. 10여개의 식당으로 식당촌을 만들어, 시민에게는 먹을거리 선택의 자유를 주고, 경제적 이익은 경산시민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지역의 외식업조합과의 협조로 가능하다.
만약 현재와 같은 사항이 계속될 경우 갓바위축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소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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