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팔자 알 수 없다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5-01-28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사람 팔자 알 수 없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20-09-25 09:59

본문

 

일본 정치의 거물인 아베 신조의 그늘에서 관방장관의 자리에까지 오른 스가 요시히데를 개성 있는 정치인으로 본 사람은 별로 없다. 그가 태어난 집안이나 학벌은 보잘 것 없지만 8년이나 집권한 아베라는 명문 집안 출신의 정치인 밑에서 최선을 다하여 성장하였고 드디어 자민당의 신임 총재가 되어 그는 아베의 뒤를 이어 세계 굴지의 경제 강국인 일본의 국무총리 자리에 앉게 된 것이다.

스가를 일본의 국무총리가 되고도 남을만한 거물이라 보는 사람은 지구상에 한 사람도 없는 것 같다. 그보다 잘난 이가 그렇게 많은데도 다 물리치고 이때에 일본의 국무총리 자리에 앉은 사람이 스가라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아베의 총재 임기를 다 할 때까지만 대일본의 국무총리 자리에 그가 앉아있을 것이라 나는 믿는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 반장되는 것도 팔자에 있어야 되는 일이고 유능하다고 반드시 그런 자리들이 기다려주는 것도 아니니 어느 누구도 큰소리 칠 수 없는 게 인생이다.

내가 보기에 일본 정치는 우리보다 많이 성숙되어 있는 것 같다. 차기 총리를 노리는 일본 정계의 인물들이 여럿 있겠지만 이 과도기에는 다 참고 조용히 있는 것이 마땅하다고 판단하는 그들의 정치적 수준이 상당하다고 느껴진다. 아마 아베에게 잘못이 있었어도 그를 감옥에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중국을 뼈저리게 인식하는 일본이 헌법을 개정하고 군사적으로는 시진핑의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그런 국가를 만들고야 말 것이다.

그런 판국에 한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미 북의 김정은에게는 무릎을 꿇은 것 같이 보이는 대한민국의 대통령, 과연 중국의 시진핑을 감동시킬만한 이 시대의 대한민국의 역할이 무엇인지 깨닫고 있을까.

Shelley라는 영국 시인이 일찍이 이렇게 노래한 적이 있다.

“ We look before and after, And pine for what is not” (우리는 앞뒤를 돌아다보며 존재하지 않는 것을 그리워한다)

그 한마디가 내 머리 속에 떠오른다. 이렇게 허송세월만 하다가 대한민국은 장차 무엇이 될까. 일본을 보면서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가 아닐까.

 

김동길 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두부새우볼
  기초연금, 1월부터 월 최대 34만 2,510원으로 인상
  경산소방서 하양남성의용소방대장 이·취임식,
  2025년 청통면 주민과의 새해 인사회
  경산경찰서, 대경선 개통에 따른 설 명절 특별치안대책 추진
  외국인 계절근로자 농가고용 어렵지 않아요!
  경산소방서, 설 명절 주택용 소방시설 선물하기 홍보
  경산 육동권역 행복마을, 2024년 농촌관광사업 최고 등급‘으뜸촌’선정
  경산시, 체납 자동차 번호판 영치 사전 예고
  놀이로 배움이 자라는 2025 경산유아교육계획 설명회 개최
  경산특수교육지원센터, 2024 특수교육대상학생 겨울계절학교 옹달샘 32기…
  옥외광고협회 경산시지부장 이·취임식, 건전한 광고문화 정착
  어리석은 자들의 민주주의
  화랑정신이 살아 숨 쉬는 청도신화랑풍류마을
  경산시, 향후 공설장사시설 설치 기본 계획 추진
  영천시, 최초 향토문화유산 3건 신규 지정
  경산시청 직장운동경기부 국가대표 5명 선발 쾌거
  경산소방서, 2024년 구조·구급·화재발생현황 통계분석 발표
  Check out! Earn eve

Copyright ⓒ www.kiinews.com.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박물관로7길 3-14 103호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