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웃기지만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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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코미디(black comedy)는, 희극의 한 형식으로서 고통 · 우연 · 잔혹 · 죽음이라는 비극의 제재로부터 웃음을 유발시킨다.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젊은이들이 많이 쓰는 말로 웃픈(웃기지만 슬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이 나라 현실이 블랙코미디의 연속이다. 국내는 말할 것도 없고 외국에서도 종종 일어나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것 2개 중 하나는, ‘체코 원전 세일즈’다. ‘원전 세일즈’를 이슈로 방문할 나라가 아니었고, 체코대통령을 만날 수 없다는 것도 사전 통보된 상태에서 방문을 감행했다. 그래서 대통령 부인의 프라하 관광을 위해서라는 말이 나왔다.
두 번째는, 유엔지정기념일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을 우리나라 대통령이 제안했다는 것이다. 2019년 9월 9월 유엔총회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국경을 넘나드는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며 해당 기념일 지정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연설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감축 ▷녹색기후기금(GCF)에 2억 달러(약 2337억 원) 공여 ▷제2회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한국 개최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탈원전을 주장하면서 가능하지 않은 말이 블랙코미디이다.
김용옥 책을 읽는 것보다 취임사를 다시 읽어야
문대통령이 금요일에 휴가내고 김정은을 사랑한다는 김용옥 씨의 책을 세권 읽었다면서 국민들에게 읽어보라고 권유했다. ‘스무살 반야심경에 미치다’, ‘슬픈 쥐의 운명’ 그리고 ‘통일 청춘을 말한다’이다. 김씨는,‘천안함 침몰사건은 아직도 정확한 진상규명이 안 됐다’, ‘재일교포 북송에 강제성이 전혀 없었다’, ‘김정은은 너무 순진하다’, ‘김정은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국민의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 웃픈 이야기다.
문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독서를 권하기보다 먼저 2017년 5월 10일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읽었던 취임사를 다시 읽어보아야 한다.
취임사에는, 기회는 평등할 것이며,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 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허공의 메아리일 뿐이다. 블랙코미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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