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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말 바꾸는 돼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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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20-11-1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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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을 접수한 동물들은 7계명에 입각해 동물농장을 운영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자신들에게 필요한 계명은 바꾼다.

무엇이건 두 발로 걷는 것은 적이다. 무엇이건 네 발로 걷거나 날개를 가진 것은 친구이다.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그대로지만,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는 시트를 깔고 자면 안 되고로 바꾸고,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지나치게 마시면 안 되며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이유 없이 죽이면 안 된다고 바군다.

의문을 가지고 있던 짐말 클로버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라는 의미와 일곱 가지 계명이 결국 하나라는 걸 깨닫게 된다.

이 정권은 취임할 때 하던 것 중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며 나머지는 시시때때로 자신들에게 필요한 법을 만들면서 국민들 위에 군림하면서 주인인 국민을 자신들의 권력유지 도구로 만들고 있다.

가수 나훈아는 “옛날의 역사책을 보든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나라를 지킨 것은 왕이나 대통령이 아니라 유관순, 논개, 윤봉길ㆍ안중근 의사 같은 “보통 우리 국민이었다.”고 강조했다.

 

똥은 치워야 한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영행(佞幸) 혹은 영행(佞倖)들이 많다는 것이다.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열전 편에서 사마천은 ‘영행 열전’을 이렇게 시작한다. “힘써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풍년을 만나는 것이 낫고 정성껏 임금을 섬기는 것보다는 임금의 뜻에만 맞추는 것이 낫다.”

간신은 그나마 능력이나 재주는 있지만 그것을 그릇되게 쓰는 자들인 데 반해 영행은 특별한 재능이 없이 오로지 아첨만으로 총애를 구한다.

아무 생각도 없이 사는 사람을 무뇌(無腦)라고 하는데, 낮추어 말하면 무(無)대가리가 된다. 대가리는 생선들에 붙이는 단어이다. 무대가리들은 자신들의 생각이나 뜻도 모르면서 아첨을 하고 충성경쟁을 하고 있다. 바른 것이나 앞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이다. 우리의 ‘고려사’에도 간신열전과는 별개로 폐행열전을 두어 이들의 위험성을 경계했다.

나훈아는 KBS에 대해서도 “KBS가 국민의 소리를 듣고 같은 소리를 내는,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여러분 기대하세요. KBS 거듭날 겁니다.” 이 말의 의미는 KBS가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정권의 영행이라는 것을 돌려 말한 것이다.

흔히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라고 말을 한다. 그러나 똥을 치워야 깨끗해진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위하여 나를 위하여 내 자손을 위하여 똥을 치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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