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끄러움을 모르는 어른들로는 희망이 없다
페이지 정보
본문
1970년 5월 시인 김지하는 ‘사상계’ 잡지에 ‘오적’이란 시를 발표했다. 오적은 다섯 도적으로 재벌, 국회의원, 고급 공무원, 장성, 장 ,차관이다. 당시의 오적이 지난 정권에도 그대로 존재했다.
재벌들은 비자금을 모으기 위해 탈법을 저지르고 기업을 비정상적으로 키우기 위해 정치권에 아부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여론을 듣고 국가를 위해 일하기보다는 자기 아들 채용에 압력을 넣고 딸 취업에 권력을 남용하면서 기업들로부터 청탁을 받고 해결사 노릇을 했다. 고급공무원들도 청탁에 자유스럽지 못했다. 전 국무총리까지 지낸 정치인은 수감이 되면서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과 성경책을 들고 나섰다. 백합은 그렇다 치고 그가 진정한 종교인이라면 그 자리에 성경책을 들고 나와서는 안 된다. 그 신앙의 대상을 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아니면 종교를 이용했다는 것이 된다. 장성들은 방위산업 군납비리를 하고 장. 차관들은 위의 눈치만 보았다. 이런 일들이 가능했던 것은 정치적 어른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와 어른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요구할 때 자신의 요구가 올바른지 올바르지 않은지 알지 못하고 요구를 한다. 만약 자기의 요구가 관철되지 못하면 울거나 떼를 쓴다.
어른이라 함은 성인을 말하는바, 어른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감사원에서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요구하자 무례하다고 했다. 국민을 존경한다고 했던 어른이 할 말이 아니다. 거리낌이 없다면 조사에 응하면 된다.
야당의 대표는, 말을 할 때마다 내용이 바뀐다. 자신이 정치적 어른이라 생각한다면 하기 싫어도 해야 할 것이 있다.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생각할 때는 법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불리할 때는 탄압이라고 주장한다면 이미 어른이 아니다. 울면서 자기의 요구만 주장하는 자는 어른이 아니다. 그런 어린아이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불행하게도 지역에도 정치적 어른을 찾을 수 없다.
- 이전글올바른 교육을 생각하며 22.11.10
- 다음글3무(無)한 갓바위축제 22.10.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