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올바른 교육을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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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은 11월 17일이다. 수능 때만 되면 입시생이나 그 부모들뿐 아니라 평소에 교육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까지도 교육에 대해 자신들의 견해에 대해 설왕설래한다.
영어의 education와 프랑스어의 ducation는, 라틴어의 ducere(이끌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교육은 사람이 가진 능력이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이 의미 속에는 개발과 양육의 뜻을 포함하고 있다.
인간은 같을 수 없고 또 똑같은 존재도 없다. 모양도 다르고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능력, 성격 취미도 다르다. 교육의 올바른 의미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며 사회적 동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양육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숫자에 대한 능력이 있을 것이고, 다른 사람은 음악에 대한 재능이 있을 것이며, 또 어떤 사람은 문학적인 재능이 있을 것이다. 숫자에 대한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기계에 대한 교육을 강요한다면 그 인격체는 자신의 정체성을 잃게 되는 것이며, 음악에 대한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 숫자에 대한 교육을 강요한다면 올바른 교육이 될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의 모습은 무엇인가? 개개인의 재능이나 능력을 개발하기 보다는 틀에 박힌 교육으로 획일화하는 모습이며 마치 공장에서 제품을 만들듯이 학생들을 틀에 맞추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어릴때에는 뛰어나지만 나이가 들고 교육을 받으면서 수준 이하로 되는 것도 개인들에게 맞는 교육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의 주범은. 교육에 대한 정의도 모르고 여론에 따라 입법하는 교육당국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남들보다 뛰어나야 한다는 개념을 가진 부모들이며, 올바른 교육에 대한 개념도 없이 자신들에게 맞는 취향으로 획일적 교육을 강요하고, 획일적 대답을 요구하는 교육자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나라는 1949년 12월 31일 법률 제86호로 제정·공포된 교육법 제1조에 "교육은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완성하고, 자주적 생활능력과 공민으로서의 자질을 구유하게 하여, 민주국가 발전에 봉사하며 인류공영의 이상 실현에 기여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천명했다. 당시 문교부는 홍익인간이 '고루한 민족주의 이념의 표현이 아니라 인류공영이라는 뜻으로 민주주의 기본정신과 완전히 부합되는 이념이며, 민족정신의 정수인 일면 그리스도교의 박애정신, 유교의 인, 불교의 자비심과도 상통하는 전 인류의 이상'으로 보아 교육이념으로 삼았다.
자기 정체성이 없는 사람은 동물과 다르지 않다. 배부른 돼지를 만들기보다는 자기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삶이 끝나는 때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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