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과 모략의 가시밭길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4-05-18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칼럼 중상과 모략의 가시밭길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7-07-27 18:43

본문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고신 원루를 비 삼아 띄워다가

님 계신 구중심처에 뿌려본들 어떠리

(이항복)

 

백사 이항복(1556-1618)은 선조 때 우의정의 자리에까지 오른 일이 있지만 본디 당쟁에 초연코자 힘쓰는 가운데 억울한 일도 많이 당했습니다. 그는 광해군의 폐모(廢母)를 반대하다 함경도 북청으로 귀양을 가면서 이 시조를 한 수 읊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는 귀양 갔던 북청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철령은 강원도 회양에 있는 무척 높은 고개이고, 고신(孤臣)은 외로운 신하, 원루(寃淚)는 원한의 눈물, 구중심처는 임금님 계신 궁성입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유배되는 충신의 피눈물 나는 하소연으로 들립니다. 뒤에 이 시조를 읽고 광해군도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백사는 해학에 능하여 그보다 7년 선배인 백호 임제를 방불케 하는 문재를 지닌 선비였습니다. 백호는 기생 황진이의 무덤을 찾았다지요. 그 무덤가에 앉아 그 기생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임제는 “잔 잡고 권할 이 없으니 그를 서러하노라”고 읊었으니 과연 파격적이라 여겨집니다.

백호 임제나 백사 이항복 같은 유능한 선비들이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조선조였다면 오늘의 대한민국도 요 모양 요 꼴은 아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2024년 경산시 잡(JOB) 페스티벌 성황리에 개최
  경산경찰, 침수 차량 고립 운전자 등 3명 구조
  경산시 가족센터 경북 유일 가족정책유공 국무총리상 수상
  옥곡초, 리코더 합주단 버스킹 공연
  양동마을, 경주 안전체험관을 찾아서
  정서 지능 향상을 위한 감정 코칭 & 가죽공예 학부모 교육 및 연수
  2024년 영천와인학교 개강
  청도군-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MOU 체결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이서면 多문화 투어
  영천시, 2024년 전기굴착기 보급사업 추진
  영천시, 결핵 조기발견을 위한 결핵 이동검진 실시
  영천시, 공공일자리사업 일시중단 등 탄력적 운영 실시
  ‘팔조령 도로’ 빛과 색을 더한 안전한 길로 변모
  육군3사관학교 간부·생도, 조깅데이 첫 출발
  경산시 어르신종합복지관, 제2회 가족 명랑 운동회 개최
  2024 영천시 숏폼 콘텐츠 공모전 「60초 전국~ 영천자랑!」개최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실시
  영천청년센터×폴리텍대학‘스타폴리 페스타’개최
  현흥초·정평초 특수학급 연합 문화 향유 체험학습
  2024년 제5회 노계 박인로 전국 시낭송 대회 성료
  청도군,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시행 중
  경북 영천시,‘배우 정호빈’홍보대사 위촉
  달콤한 행복을 굽는 파티쉐 교실
  진량초, GST가드너 강점 발견 진로 수업
  중방농악보존회, 제27회 황토현 전국농악경연대회 대상 수상
  제254회 경산시의회 임시회 폐회
  경산시,‘2024년 로봇 플래그쉽 사업’ 공모 선정
  경산시, 제62회 경북도민체전‘시부 종합 3위’
  영천시, 시가지 주요 도시계획도로 속속 개통
  2024년 하반기 공공근로·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영천시, 라오스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MOU 체결
  직접 만든 빵과 열쇠고리로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요
  경산경찰서, ‘가정폭력예방 홍보캠페인’ 실시
  영천 음협, '찾아가는 음악회' 올해 첫 공연 열려
  Итальянские Рестора
  Хрусталь Мир Ру
  Interior Design Ren
  Платная Перевязка Н
  Монтаж Индивидуальн
  Услуга Грузчика Цен
  Курсы По Косметолог
  Промышленная Армату
  Кодирование На Дому
  Жалюзи На Окна Купи
  Матрас Кровати
  Резиновая Плитка
  Магазины Белорусско
  Психологи В Онлайн
  Где Купить Межкомна
  Матрас Купить

Copyright ⓒ www.kiinews.com.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박물관로7길 3-14 103호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