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들에게 이용당한 연산군의 폐위 > 사설·칼럼

본문 바로가기
현재날짜 : 2024-05-19 회원가입 로그인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설·칼럼

사설 간신들에게 이용당한 연산군의 폐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경일신문
댓글 0건 작성일 19-11-24 04:40

본문

 

조선 제10대 국왕 연산군은 조선시대뿐 아니라 한국사 전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군주로, 12년에 걸친 길지 않은 치세 동안 두 번의 사화(士禍)를 일으키고, 극도의 폭정을 자행하다가 결국 조선 최초의 반정(反正)으로 폐위되었다.

연산군 시대의 가장 큰 정치적 사건은 무오사화(연산군 1498년)와 갑자사화(연산군 1504년)다. 두 사화를 관통한 주제는 능상의 척결이다. 그 근본에는, 폐모(폐비 윤씨)의 비참한 죽음과 이를 이용한 간신들의 권력 다툼에 이용당했다. 갑자사화 이후 폐위되기까지 2년 반 동안은 그야말로 극심한 폭정이 휩쓴 황무한 시간이었다. 능상의 척결을 목표로 삼사를 포함한 신하 전체를 길들이려는 연산군의 시도는 처참한 실패로 끝났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기초한 부정적 평가는 이미 그 당대에 확고히 내려졌다. 일반적인 국왕에게 부여되는 ‘조’나 ‘종’이 아닌 ‘군’이라는 묘호(廟號)가 붙여졌고 그의 시대를 다룬 기록은 ‘실록’이 아니라 ‘일기’로 불렸으며, 종묘에서 배제되고 격식을 갖춘 ‘능’이 아닌 초라한 ‘묘’에 안치되었다.

 

충신과 간신

 

왕과 나라를 위하는 신하는 충신이다. 충신은 그 마음(心) 중심(中)에 나라와 백성이 있다. 그러나 간신의 마음에는 자신의 이익만이 있다. 이러한 간신이 있는 나라는 멸망할 수밖에 없다.

한나라 때 유향은 간신의 종류를 6가지로 정의했다. 첫째는, 자신의 단점은 숨기고 장점은 드러내며 상대의 장점은 숨기고 단점을 감추며 군주에게 상과 벌을 부당하게 내리도록 하는 간신(奸臣), 둘째로, 군주에게 아첨하며 뒤에 오는 위험을 생각하지 않는 즉 아첨하는 신하 유신(諛臣), 녹봉이나 탐하고 공무에는 힘쓰지 않으면서 주변이나 관망하는 구신(具臣), 지략과 말솜씨가 뛰어나 안으로는 형제 사이를 이간하고 밖으로는 조정의 난을 만드는 참신(讒臣), 권세를 악용해 사사로이 파벌을 만들고 왕의 명령을 자기 마음대로 속이면서 자신을 높이려는 적신(賊臣), 마지막으로 간사한 말제주로 군주의 눈을 가려 흑백을 구분 못하게 하며 군주의 잘못을 사방에 소문나게 하는 망국지신(亡國之臣)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신하가 있는가? 오히려 생각도 없고 능력도 없이 자리에 연연하는 간신의 종류로 분류하는 것이 분명하고 빠를 것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많이본 뉴스
  옥곡초, 리코더 합주단 버스킹 공연
  양동마을, 경주 안전체험관을 찾아서
  정서 지능 향상을 위한 감정 코칭 & 가죽공예 학부모 교육 및 연수
  영천시, 2024년 전기굴착기 보급사업 추진
  2024년 영천와인학교 개강
  영천시, 결핵 조기발견을 위한 결핵 이동검진 실시
  육군3사관학교 간부·생도, 조깅데이 첫 출발
  다문화 가족과 함께하는 이서면 多문화 투어
  영천시, 공공일자리사업 일시중단 등 탄력적 운영 실시
  청도군-라오스,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MOU 체결
  경산시 어르신종합복지관, 제2회 가족 명랑 운동회 개최
  ‘팔조령 도로’ 빛과 색을 더한 안전한 길로 변모
  2024 영천시 숏폼 콘텐츠 공모전 「60초 전국~ 영천자랑!」개최
  2024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실시
  영천청년센터×폴리텍대학‘스타폴리 페스타’개최
  2024년 제5회 노계 박인로 전국 시낭송 대회 성료
  경북 영천시,‘배우 정호빈’홍보대사 위촉
  현흥초·정평초 특수학급 연합 문화 향유 체험학습
  달콤한 행복을 굽는 파티쉐 교실
  청도군,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시행 중
  중방농악보존회, 제27회 황토현 전국농악경연대회 대상 수상
  진량초, GST가드너 강점 발견 진로 수업
  경산경찰서, ‘가정폭력예방 홍보캠페인’ 실시
  경산시,‘2024년 로봇 플래그쉽 사업’ 공모 선정
  경산시, 제62회 경북도민체전‘시부 종합 3위’
  영천시, 시가지 주요 도시계획도로 속속 개통
  영천 음협, '찾아가는 음악회' 올해 첫 공연 열려
  제254회 경산시의회 임시회 폐회
  직접 만든 빵과 열쇠고리로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요
  2024년 하반기 공공근로·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
  영천시, 라오스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MOU 체결
  Итальянские Рестора
  Хрусталь Мир Ру
  Услуга Грузчика Цен
  Interior Design Ren
  Промышленная Армату
  Монтаж Индивидуальн
  Платная Перевязка Н
  Курсы По Косметолог
  Матрас Кровати
  Кодирование На Дому
  Жалюзи На Окна Купи
  Резиновая Плитка
  Магазины Белорусско
  Психологи В Онлайн
  Где Купить Межкомна
  Матрас Купить
  Мебель Купить Диван
  Диски Для Машины
  Препараты От Гриппа

Copyright ⓒ www.kiinews.com. All rights reserved.
창간:2013.01.7   등록번호:경북 다 01426    발행인 : 이병희    편집인 : 이성수    인쇄인 : 장용호
회사명:주)경일신문   대표자 : 이병희   등록번호 : 515-81-46720   소재지: (38584) 경북 경산시 박물관로7길 3-14 103호
전화번호 : 053-801-5959   이메일 : gstime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