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공예촌 충노(忠奴) 억수를 주제로 한 5인 5색 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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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도시 영천, 자양면 성곡리에 자리한 공예촌 전시실에서 ‘억수로 좋다’ 전이 10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한 달 동안 열린다. 이 전시는 ‘2023 영천시 문화공감센터 시민공모사업’의 문화예술 프로젝트 중 문화발굴형에 선정되어 이루어진 전시이다.
충노라고 불리는 억수는 임진왜란 당시 치열한 전장(경주성 탈환 전투)에서 주인(의병장 정세아의 아들 정의번)이 허락한 자유를 포기하고, 주인을 따라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 노비였다. 오랜 세월 오천 정씨 문중의 묘역에 잠들어 있는 억수의 이야기는 수년 전 영천시공예촌에서 토마이야기로 형상화되기 시작했는데, 공예촌 입주작가들이 함께 뜻을 모아 억수의 정신을 재현하고 그리는 작품전 ‘억수로 좋다’ 전을 열기에 이르렀다.
출품작은 도자를 중심으로, 유리, 나무, 한지, 테라코타 등 다양한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화발굴형 전시답게 주제와 내용은 역사와 전통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있으면서도 현대적 조형감각과 양식들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도예가 송영철 작가의 <2023 말하다>와 <2023 말놀다>, 이규철 작가의 토마이야기 중 <수치>와 <가리온>, 유리공예가 정정애의 업사이클링 작품 <억수의 기도>와 <유리에 억수를 담다>, 오감누리 박윤석 작가의 한지를 활용한 <마원>과 <세월>, 조각가 오의석의 테라코타 설치 <흙에서 흙으로> 등 3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영천시공예촌의 한 지붕 아래 작업실과 공방에서 창작된 입주작가들의 작품세계는 5인 5색의 개성을 지니면서도 전시장에서 하나로 조화를 이루며 은은한 빛을 발한다.
전시를 기획한 공예촌협의회 오의석 촌장은, “불신과 배신으로 얼룩진 어두운 시대에 신의와 희생의 가치를 일깨워 주고 있는 억수의 이야기와 이를 알리는 ‘억수로 좋다’ 전시를 통해 밝은 사회와 좋은 세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며 “전시를 위한 지원과 도움을 준 영천시와 문화공감센터, 자양면 주민들께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한편, <억수를 그리다> 기념음악회도 전시 기간 중인 14일 밤에 자양면 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열리게 되어 전시와 함께 억수를 그리는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깊은 가을에 청정 마을 자양에서 지역민과 함께 펼치는 뜻깊은 공연과 전시에 많은 발길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진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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