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박물관 기증 유물 2점 조선시대 효자비 건립 과정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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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박물관(청도군수 이승율)은 청도군 매전면 북지리 마을 입구에 위치한 『정내헌효자비』와 관련된 소지 2점을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았다.
소지(所志)는 누구나 관(官)에 올리는 소장으로 청원서, 진정서 등을 통틀어 일컫는 고문서의 한 종류이다. 이번에 기증된 소지 2점은 북지촌 거주 정환주(鄭煥冑)의 효행을 널리 알려 풍습을 교화하고자 포창을 요구하는 경진년(1760년) 소지 1점과 갑자년(1804년) 정환주와 그의 숙질인 정만표(鄭萬彪)의 효행을 더불어 서술하며 아직 포창(褒彰)이 내려지지 않아 상부기관에 다시 올려 줄 것을 건의하는 소지 1점이다.
기증된 소지 2점에는 청원에 찬성하는 여러 유생들의 명단과 뎨김(題音)이라 하여 문서를 받은 수령이 직접 살펴 본 뒤 내리는 처분이 적혀 있어 지역민의 의견이 수렴되고 공론화 되는 과정 그리고 효행 포창 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이러한 청원 이후 1810년(순조10년) 정환주의 효행을 기리는 비석과 비각이 건립되었고 현재 북지리 마을 입구에 남아있다.
청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기증 유물은 조선시대 청도지역의 효자비 건립 양상과 당시 지역 군민들의 상소활동에 대한 기초 연구자료를 확보한 것에 큰 의의가 있으며, 기증받은 자료는 보존처리 후 전시와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정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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